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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포르쉐 코리아, 인기모델 카이엔 7% 할인불구, 판매 폭락

  • 기사입력 2016.06.10 11:00
  • 최종수정 2016.06.13 11: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품력만 믿고 있던 포르쉐가 최근 경쟁격화로 전략부재로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서울 강남에서 인기가 높은 포르쉐 브랜드가 한계에 부딪혔다. 좀처럼 할인이 없던 카이엔과 파나메라가 올들어 7% 이상 대폭적인 할인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

포르쉐는 그동안 경쟁브랜드 부재로 국내 프리미엄 스포츠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이탈리아 마세라티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의 급부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프리미엄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법인구매 규제로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5월 포르쉐 코리아의 판매량은 총 1,060 대로 전년 동기의 1,271 대보다 16.6%나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4.3%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가량 높은 감소 폭이다.

특히, 인기모델 카이엔 디젤과 포르쉐의 첫 세단인 파나메라는 평균 7%를 깎아주고 있는데도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그동안 좀처럼 할인판매를 하지 않았던 포르쉐를 매우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가 판매딜러에 내건 베리어블 마진(변동 마진) 2%를 받기 위해 판매딜러들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카이엔 디젤은 하반기에 스페셜모델 출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약 고객 이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게는 연간 수백억 원의 수익을 내던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나 아우토슈타트, 쓰리피스 모터스 등 전 판매 딜러들이 올해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코리아는 베리어블 마진(변동 마진)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2%가 더 많은 4%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판매딜러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변동 마진은 판매 딜러에 일정 목표대수를 하달 한 뒤 목표를 달성하면 마진율 100%를 지급하지만 만약 목표에 미달되면 지급 마진을 깎는 가장 강력한 판매딜러 통제 수단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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