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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절대 급발진 아니다' 가속 페달 조작 오류 사고 빈번

  • 기사입력 2016.05.26 07:09
  • 최종수정 2016.05.27 07: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급발진일까? 가속페달 조작 오류일까?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내에서 간혹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는 차량 급발진 문제. 수많은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지, 원인은 무엇인지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 의하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사고가 급발진이 아닌 잘못된 가속 페달 조작 사고로 판명되고 있다.

국내의 한 급발진 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급발진 사고를 조사해 보면 상당 수의 차량에서 가속페달이 부러져 있는 경우가 발견된다고 한다. 

가속 페달 조작 오류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나란히 위치해 오른발로 조작을 하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에는 충돌 회피 브레이크 기능 등 다양한 안전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가속 페달은 오른쪽에, 브레이크 페달은 왼쪽에 나란히 배치돼 있으며 조작 시에는 오른발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조작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을 가능성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가 있다.

확실한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가속 페달 실수로 인한 사고는 연간 수 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속페달 조작 오류사고의 특징은 6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높다는 점이다.

특히, 상가지역에서의 주차장 주차시나 후진 시 가속 페달 조작 오류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고령자들의 경우, 후진 시 사고비율이 높은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운전 조작 오류 요인은 순간적인 당황이나 운전 조작 미숙이 대부분이며 특히 경미한 충돌 사고 시 급 브레이크 조작이 급발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가속 페달을 밟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미한 충돌사고에도 차량이 수 십 미터를 날아가 처박히는 경우는 이 같은 가속페달 조작 오류가 많다.

 

또, 전진 기어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당황, 반사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후진 시에도 숙달이 되지 않은 운전자는 신체 감각의 차이로 인해 페달을 잘못 밟는 경우도 있다.

주차를 할 때 후방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몸을 비틀면 발은 앞을 향하면서도 시각은 뒤를 보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다리나 발의 위치감각이 흐트러져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액셀 페달을 밟는 경우도 발생한다.

주차장 안에서나 교통 정체 시 브레이크와 액셀을 세밀하게 밟아가며 서행을 하는 상황에서도 빈번한 페달 조작 오류로 크고 작은 충돌사고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등 사소한 일로 주의력을 뺏기거나 운전 중 휴대폰 통화로 페달을 잘못 밟는 경우도 발생한다.

페달을 잘못 밟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진행 방향의 장애물을 센서나 카메라 등으로 감지, 액셀 페달을 강하게 밟아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고 엔진과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또, 실수로 인한 후진 급가속을 방지하기 위해 장애물을 감지한 상태에서 후진하면 엔진 출력을 억제해 주고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이 외에 기어를 후진으로 전환 상태에서 액셀을 갑자기 밟으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내는 기능도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페달 실수’라는 인간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일 뿐, 도로 상황과 날씨에 따라 시스템의 감지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완벽하게 사고를 방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운전자의 정직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보조 역할일 뿐이지 절대적인 방지장치는 아직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발진이나 후진 시 정확한 페달의 위치와 변속 레버의 위치를 확인하고 스스로 주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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