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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알티마의 언 빌리버블한 가격, 어떻게?

  • 기사입력 2016.05.15 20:17
  • 최종수정 2016.05.16 20: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닛산이 깜짝 놀랄만한 2천만원대 신형 알티마를 국내시장에 내놨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닛산이 최근 국내시장에 2천만원 대 알티마를 내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5세대 알티마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인 2016년형 모델을 한국에 들여오면서 판매가격을 2,990만원으로 낮췄다. 수입 중형차 사상 처음으로 2천만원대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당연히 경쟁모델인 캠리나 어코드를 판매하고 있는 토요타나 혼다는 물론이고 현대차 등 국산차업체들도 닛산의 저가 알티마 출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 들여온 알티마는 지난 2009년 출시된 5세대 알티마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선보인 모델이다.

이 차의 미국 판매가격은 2.5모델 기준으로 공장도 가격은 2만3240 달러(2,722만 원), 소비자 권장가격(MSRP)은 2만4,720 달러(평균 2,895만 원)다.

알티마 마이너 체인지 모델은 내 외관에서 기존과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이는 어코드(2만2,205달러), 쏘나타(2,1750달러) 2016년형 모델보다 훨씬 비싸고 윗 급인 맥시마(3만2500달러)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 올 1-4월 알티마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1만3,816 대로 전년 동기대비 4.4%가 증가했고 특히 4월에는 2만8,484대로 무려 28.8%나 늘어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같은 기간 토요타 캠리가 13만283대로 3.2%가 줄었고 신 모델이 나오기 전인 작년 9월까지는 26만2,424 대로 2.1% 증가에 그친 점과 비교해 보면 마이너체인지 알티마의 인기를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높은 판매가격에도 불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국에 들여오는 알티마는 닛산의 미국 스미나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덕분에 무관세로 들여온다 하더라도 물류비용과 세관 통관 관련 비용, PDI 작업 등을 감안하면 마진을 전부 포기하지 않고는 2천만원대 판매는 불가능하다.

 

 

한국닛산은 대체 어떻게 신형 알티마의 가격을 2천만원대로 낮출 수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은 기본사양을 줄이거나 옵션으로 돌려 이른바 깡통차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형 알티마는 깡통차일까?

이번에 출시된 2,990만 원짜리 알티마 SL 스마트모델은 LED 헤드램프, 원격시동 시스템, 저중력 시트, BOSE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후방 카메라와 탑승자 식별 센서가 포함된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까지 기본으로 장착됐다.

캠리나 어코드 등 경쟁모델들이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 사양들은 모두 기본으로 적용됐고 7인치 터치 내비게이션과 썬루프 만 제외됐다. 가격에 비해 꽤 괜찮은 사양 구성이다.

한국닛산측은 내비게이션은 최근 스마트 폰을 주로 사용하거나 별도의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양 면에서 기존모델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속을 더 뜯어보면 이번 마이너 체인지 모델은 내 외관에서 기존과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외관은 전면과 후면 디자인을 대폭 변경, 신형 맥시마. 무라노와 같은 V모션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은 강인한 V자형 그릴과 범퍼가 적용됐고 LED 헤드램프가 새로 추가, 조금 더 다이나믹해 보이도록 리 디자인했다.

실내는 센터 콘솔과 전면 시트, 도어 패널이 새로 디자인됐고, 7인치 터치스크린이 새로 적용됐다. 새로워진 센터 스택과 변속 레버 옆에 있는 컵 홀더의 위치를 바꿨고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과 시트, 도어 패널에 블루 액센트를 주어 보다 밝은 실내 분위기를 살렸다.

신형 알티마는 그래 비티 시트가 전 트림의 앞좌석에 적용됐다.

무중력 상태에서의 가장 편안한 자세를 도입했다는 그래 비티 시트가 전 트림의 앞좌석에 적용됐다는 점도 새로워진 점이다.

한국닛산측은 한국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진폭을 낮춰가면서 가격을 2천만 원 대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윗그레이드인 2.5 SL 테크(3,480만 원)과 3.5 SL 테크(3,880만 원)에도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대부분의 최신 안전기술들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덕분에 신형 알티마는 스마트모델이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계약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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