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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의 아이콘 ‘더 비틀’ 2018년 단종설, 진실 혹은 거짓?

  • 기사입력 2016.04.19 09:15
  • 최종수정 2016.04.20 16: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8년 말 단종설이 나오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더 비틀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폴크스바겐을 대표하는 차량은 플래그쉽 세단 페이톤도, SUV 티구안도, 중형세단 파사트도 아닌 소형차 비틀이다.

히틀러가 포르쉐에 특별히 주시해 만든 비틀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독일의 국민차로서, 폴크스바겐의 아이콘으로서 오랫동안 독일은 물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그런 비틀이 생산을 중단한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정보 사이트인 ‘Autoline’이 최근 트위터에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VW)이 크로스오버차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2018년 말 ‘더 비틀’을 라인업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는 동영상 코너인 ‘Autoline Daily’는 자동차 산업 비즈니스 관련 사이트인 오토포어케스트 솔루션(Autoforecast Solutions)의 기사를 인용,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의 비틀 생산라인을 티구안이 차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 북미법인 대변인은 미디어의 억측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정보가 맞다면, 폴크스바겐의 아이콘인 비틀이 영원히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1998년에 시판된 2세대 ‘뉴 비틀’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포드 썬더 버드와 함께 레트로 모던 디자인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외관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차는 2010년에 한 때 생산이 중단됐다가 2011년 2세대 ‘더 비틀’이라는 이름으로 재 등장,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1990년 대에 한 세대를 풍미했던 비틀도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3% 감소한 2만2,667 대에 그쳤고 올해도 1-3월 판매량이 42.1%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비틀과 관련된 두 가지 상반되는 내용의 정보가 흘러나왔다.

우선, 독일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판매 대수가 적은 비틀 등 일부차종의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런데 이 소문이 나온 직후, 폴크스바겐의 개발 책임자인 하인즈 야콥 노이저(Heinz-Jakob Neusser) 박사는 MQB 플랫폼을 사용한 3세대 비틀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아직은 비틀의 단종과 존속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터진 배기가스 비리와 관련, 경영상의 압박을 받고 있는 폴크스바겐그룹이 일부 모델의 정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 만은 확실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더 비틀2.0 TDi 1개 모델만 판매되고 있으며 1-3월 판매량은 119대로 월 평균 약 40대씩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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