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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 현실화 되나?

  • 기사입력 2016.04.17 07:30
  • 최종수정 2016.04.18 13:36
  • 기자명 Teddi Kim 스페셜리스트
2015년 미국 자동차 대출은 23.5%가 서브 프라임 자동차 대출로, 금액은 2,000억 달러(약 220조6천억 원)에 달하고 있어 자동차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Teddi Kim 스페셜리스트] 최근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근래에 보기 드물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주 요인은 북미 자동차시장에서의 왕성한 소비력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통계 전문기관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1,747 만499 대로 전년 대비 5.7%가 증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고였던 2000년도의 1,741만 대를 웃도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2015년 업체별 실적에서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5.0%, 포드자동차가 5.3%, FCA크라이슬러가 7.3%로 빅3 모두 5% 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 업체들도 토요타가 5.3%, 혼다차 3.0%, 닛산 7.1%, 스바루가 13.4%, 한국 업체는 현대차가 5.0%, 기아차가 7.9%가 각각 증가했다. 또, 고급차 브랜드인 BMW는 1.8%, 렉서스는 10.7%, 메르세데스 벤츠는 3.8%가 성장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강력한 경제 성장과 장기 저금리 자동차 대출, 낮은 휘발유 가격을 배경으로 값비싼 대형차와 고급차, SUV, 픽업트럭 판매가 크게 늘었다.

그런데 얼마 전 오토데이터가 발표한 올해 3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59만5,483 대에 그쳤다.

올 3월은 영업 일수가 작년 동기 대비 2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작년 3월 실적을 밑돌았고 결국 미국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멈췄다는 견해도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는 모두 전년도 실적을 밑돌았다. 렉서스는 2.8%, BMW는 12.5%, 메르세데스 벤츠는 12.8%가 감소, 업체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와중에 자동차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7년 곪았던 주택용 서브 프라임 모기지 론 문제가 터지면서 이듬해인 2008년 리먼 사태가 시작됐고 결국,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서브 프라임 론은 대체로 부동산 대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보통 대출 심사에서 통과가 어려운 신용도가 낮은 사람을 위한 자동차용 서브 프라임 모기지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최근의 강한 미국의 자동차 판매 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기지 론 문제가 자동차 대출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2015년 미국의 자동차 대출은 23.5%가 서브 프라임 자동차 대출로, 금액은 2,000억 달러(약 220조6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 론 사상 최대 규모로, 이러한 자동차 대출의 대부분이 리 패키지 채권으로 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지난해 말 미국 중앙은행인 FRB(미국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금까지 미국경제의 호황을 지탱해 온 저금리 소비자 대출이 연초부터 단행된 금리 인상으로 미국 내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뉴욕 연방은행은 지난 2월, 서브 프라임 자동차 대출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 대한 과도한 장기 대출과 차량 가격보다 많은 금액 대출을 통한 잉여금을 가산하고 있어 부실과 파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 금리로 계약한 자동차 대출은 상상 이상으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러한 서브 프라임 자동차 대출 파산은 리먼 사태와 같은 큰 국가적 경제 손실로 이어져 단독 승리로 여겨지는 미국 경제를 또다시 파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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