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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플래그 쉽 '페이톤',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 기사입력 2016.03.23 06:48
  • 최종수정 2016.03.24 07: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크스바겐의 플래그쉽 세단 페이톤이 판매 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했다.(사진은 페이톤 전용 드레스덴 공장)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의 플래그쉽 세단 ‘페이톤(Phaeton)’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8일부로 자사의 플래그쉽 세단 ‘페이톤’의 생산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톤’은 폴크스바겐그룹의 페르난디드 피에히회장의 지시로 무려 10억 유로(1조2,984억 원)를 투자,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플랫폼을 공유해 만든 명차다.

이 차는 독일의 드레스덴에 위치한 투명 유리공장에서 수작업을 통해 소수만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했다.

'페이톤'은 지난 2002년 3월 제네바국제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세계 주요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2003년 9월에는 롱 휠베이스 모델이 추가됐다.

미국시장에서는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등과 프리미엄시장을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경쟁력 부재로 결국 4년 만인 2006년 철수를 선언했다.

이 후 2014년 미국시장에 재진출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또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4천 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드레스덴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낮아졌고 결국 지난해 말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페이톤’ 최신 모델은 가솔린 3개, 디젤 1개 등 총 4개 차종으로, 구동 방식은 모두 풀타임 4륜구동이며, 가솔린 최상위 그레이드에는 최고출력 450마력 급 6.0리터 W12 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한국에서는 3.0 TDi모델이 지난해 11월까지 129대가 판매됐다.

폴크스바겐은 드레스덴 공장에서 페이톤 후속 전기차를 생산키로 하고 1년 간 재정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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