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리우스보다 101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는?

  • 기사입력 2016.03.22 07:42
  • 최종수정 2016.03.22 18:28
  • 기자명 서민규 기자
1896년 제작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카인 '암스트롱 페이톤'

[오토데일리 서민규기자]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는 암스트롱 마니화쿠츄아 링 컴퍼니사가 1896년에 제작한 ‘암스트롱 페이톤(Armstrong Phaeton)’이다.

이 차는 6.5L 2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차용 배터리와 연결된 발전기를 이용하는 플라이휠이 탑재됐으며 배터리는 발전기와 회생 브레이크로 충전, 엔진을 시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했다.

완벽한 하이브리드카인 이 차는 세계 최초의 상용 하이브리드카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무려 101년이나 앞서 등장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GM(제너럴 모터스) 캐딜락이 세계 최초로 셀프 스타터(스타트모터)를 적용한 것보다 16년이나 앞서 적용했다는 점이다.

발전기는 배터리의 충전과 엔진 시동뿐만 아니라 점화 역할과 라이트도 점등시켰다.

이 차에는 또 세미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3단 전진 기어와 후진 기어를 갖춰, 스티어링 칼럼에 있는 변속 레버를 통해 기어를 바꿀 수 있었다.

기어 변속 시에는 동력 클러치가 자동으로 끊어지거나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클러치 페달은 필요했다.

지나간 시대를 전해주는 이런 멋진 자동차가 현존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차는 겨우 한 대 밖에 생산하지 않았으며 1963년까지는 미국 코네티컷주 브릿지 포트에 있는 기업이 수요하고 있다가 홍수로 피해 때 한 직원이 자신의 집 차고로 옮겼다고 한다.

그 후, 데니스 데이비드라는 인물에 의해 발견돼 코네티컷 자동차 컬렉션에 출품, 영국의 로빈 로더라는 마니아에게 건너가 현재 주행 가능한 상태로 훌륭하게 복원, 현재의 미국인 소유자가 매입했다.

흥미로운 점은 암스트롱사가 제작한 하이브리드 모터는 매우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강력한 토크가 반복, 바퀴에 타격을 주면서 오히려 단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미국 메사추세츠 홀맨 엔지니어링사가 휠을 강화, 현재는 양호하게 작동하는 상태로 복원됐다.

이 차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본햄(Bonhams) 경매에 출품돼 48만3,400 달러(5억7,3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