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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를 향한 BMW의 집념. 100년 역사 속에 담긴 비밀은?

  • 기사입력 2016.03.14 23:17
  • 최종수정 2016.03.15 16: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시대별 로고 변천사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존 최고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일까?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애스턴 마틴 등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브랜드는 많지가 않다.

명차로서의 제품력을 갖춰야 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판매량도 확보해야 하며,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늘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애스턴 마틴 같은 브랜드는 명차이긴 하지만 세계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규모나 브랜드 가치 면에서 부족하다.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는 브랜드는 독일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이 손에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BMW가 191만 대로 187만 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180만 대의 아우디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지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11년 동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그런 BMW가 지난 7일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맞았다. 무엇이 BMW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자리로 밀어 올렸을까? 또, 어떤 탁월한 DNA가 있었길래 10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에 군림할 수 있었을까?

◆ 선견지명과 혁신의 BMW그룹

BMW 모터 스포츠

잘 알려진 대로 BMW는 항공기 엔진에서부터 시작해서 모터사이클, 4륜 부문의 로드스터, 세단, SAV, 전기차를 개발. 생산하는 통합 브랜드로 성장했다.

BMW그룹은 1916년 창립 이래 이동 수단 변천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 위치에 오르게 됐다.

BMW그룹의 정신은 용기 있는 결단과 행동, 그리고 선견지명이다. 이는 BMW 100년 역사의 주요 이정표마다 그룹 차원에서 보여준 결정과 제품 개발을 통해 확인된다.

1923년에 출시된 ‘R32' 모델은 블루와 화이트 색상으로 조화를 이룬 브랜드 로고를 연료탱크에 부착한 BMW 최초의 바이크였다.

또, BMW그룹은 엔진을 중심으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

이런 접근방법은 BMW 모터사이클 제작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으며 업계 전반에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회사 창립 때부터 이동 수단의 개념을 완전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을 지향해 온 BMW그룹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방법을 계승해 오고 있다.

지난 2009년 ‘Born Electric(본 일렉트릭)’이란 모토와 함께 출범한 ‘BMW i’는 순수 전기자동차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차체를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섀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 초경량화를 실현한 ‘BMW i3’는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공정을 거쳐 제작되고 있다.

BMW에 있어 ‘328’은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모델이다. 1936년 6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된 ‘BMW 328’은 1960년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망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BMW 328’은 경량 디자인과 이상적인 전후 무게 배분, 공기역학적인 차체 라인, 완벽한 엔진, 그리고 세심하게 조율된 섀시로 무결점의 하중 지지를 이뤄냈다.

이 차는 최상의 효율성과 모든 변수들 간의 완벽한 상호작용을 통해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으며 현재 BMW브랜드의 대표적인 표현인 역동성과 미학 그리고 순수 혁신을 구현했다.

◆새로운 세그먼트 만드는 선구자 역할

BMW가 제시한 넥스트 100년 컨셉카

BMW그룹은 10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적시에 선보여 왔다. 즉,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어 내는 선구자 역할을 해 온 것이다.

60년대 초에 등장한 새로운 세그먼트인 ‘BMW 1500’은 패밀리 스포츠 세단 세그먼트의 효시가 됐고 현재 이 세그먼트는 프리미엄 자동차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다.

1970년대 말 BMW의 모터사이클 개발자들은 전혀 새로운 컨셉과 형태를 가진 제품을 내놔 세상을 놀라게 했다.

‘R80 GS’라는 이 제품은 대형 엔진이 탑재된 오프로더로,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장점을 결합시킨 최초의 바이크다.

당시로서는 이 제품은 전대미문의 새로운 발상이었다. ‘GS’ 시리즈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모터사이클 유형인 엔듀로(travel endure)의 근간이 됐다.

 BMW는 이어 자동차업계가 여전히 도로 주행용 승용차와 험준한 지형을 위한 오프로더를 구별하던 1999년에 온. 오프로드의 장점을 양립시킨 새로운 차종을 내놨다.

이 혁신적인 모델은 SUV 붐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인 1999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역동적인 핸들링과 4륜구동, 그리고 시트 높이를 획기적으로 높인 BMW만의 혁신적인 자동차는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재 미국 스파턴버그(Spartanburg)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X5’ 모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BMW 모터 스포츠 출범

지난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BMW그룹은 1972년에 BMW 모터스포츠 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BMW의 최고경영자들은 모터스포츠가 BMW와 BMW 제품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의 이 결정 덕분에 BMW 모터스포츠 제품은 오늘날까지 실적 뿐만 아니라 BMW의 이미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BMW그룹의 많은 혁신은 BMW 연구개발센터에서 출발한다. 1990년에 개관한 BMW 연구개발 센터는 벌집 모양 구조로, 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모든 부서들과의 거리를 좁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근무하는 BMW 기술자들은 좀 더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첫 시제품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었고 설계자들과 직접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도 있었다.

BMW 연구개발 센터는 큰 성공을 거뒀으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BMW 공기역학 테스트센터는 2009년 오픈했으며 현재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BMW 모토라드 설립

BMW그룹은 BMW의 핵심 브랜드를 개발한 데 이어 1959년 위기를 겪은 후 재정비 작업을 통해 BMW 모토라드(BMW Motorrad)를 설립했다.

이어 2001년과 2003년에는 첨단 기술로 영국의 MINI(미니)와 롤스로이스(Rolls-Royce)브랜드의 성공적인 부활을 이끌어냈다.

이후, BMW와 BMW 모토라드, MINI,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지속적인 강화를 통해 BMW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BMW그룹의 하랄드 크루거(Harald Krüger) 회장은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BMW는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스스로를 재창조해 왔으며 늘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며 BMW그룹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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