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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올해 바닥 치고 재도약 발판 마련…내년 흑자 기대

  • 기사입력 2013.12.16 02:47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한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3850대로 올해를 시작했던 르노삼성은 마지막 달인 12월 8000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르노삼성의 2013년 행보를 살펴봤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창사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량를 이어온 내수 물량은 반토막 났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물량도 30% 이상 급감했다. 부산공장의 가동률 하락과 희망퇴직 등으로 일각에서는 사업철수설까지 불거졌다. 카를로스 곤 회장을 비롯한 본사 최고 임원들이 직접 나서서 다양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월 구로 신사옥 입주와 함께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SM5 플래티넘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점차 되살아났으며, 직영영업점의 대리점 전환을 통한 판매망 효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QM5 2.0 가솔린 모델과 SM5 TCE 등 4월과 5월 연달아 출시된 파생모델이 내수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QM5 2.0 가솔린 모델과 SM5 TCE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뛰어난 연비 등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니치 마켓을 공략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3개월 이내 경쟁사 차량을 신차로 교체해주는 ‘333 프로젝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수출에서는 SM5 플래티넘 택시의 싱가포르 수출과 QM5(꼴레오스)의 일본 시장 재진출 등 희소식이 이어졌다. 판매가 되살아나자 7월부터 부산공장의 잔업이 재개되는 등 생산라인까지 활력을 띄기 시작했다.
 
하반기는 SM3 Z.E.가 바통을 이었다. SM3 Z.E.는 7월 제주도에 첫 발을 내딛은 전기차 민간보급사업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전기차 선두 업체의 이미지를 다졌다.
 
이어 르노삼성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박동훈 전(前) 폭스바겐 코리아 대표이사를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333 프로젝트’에 이은 ‘SM7·SM5 자신만만 프로젝트’와 온라인 컬러 이벤트 등 파격적인 마케팅·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내수 시장 꼴찌 탈출에 성공한다. 
 
올해 르노삼성의 행보는 QM3가 방점을 찍는다. 리터당 18.5km의 연비와 2000만원 초반대 가격 등 상품성을 갖춘 QM3는 사전계약 개시 7분만에 올해 1000대 한정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다. 이달 초 누적 계약대수만 7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QM3의 인기는 QM5는 물론, SM3와 SM5, SM7 등 승용 라인업까지 이어졌다. QM3를 보러온 전시장 내방객 중 상당수가 SM3 혹은 SM5의 실 구매고객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QM3를 중심으로 이달 8000대 판매를 달성하며, 2013년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3년만에 흑자전환까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내년 그리고 2015년이 더욱 기대된다. 올 초 발표한 리바이벌 플랜에 따라 국내 디자인 센터가 르노 그룹 아시아 디자인 총괄로 승격됐으며, 차세대 중형 세단 및 SUV 개발의 핵심기지로 지원받고 있다.
 
또한 닛산 신형 로그에 이어 미쓰비시와의 첫 합작 글로벌 신형 세단 생산지로도 확정됐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진출 확대와 르노 그룹 중국 진출의 소싱 지원 등 일련의 기회들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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