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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이사회, 유럽서 철수 결정…수출 20% 감소 ‘고용 불안’

  • 기사입력 2013.12.05 18:4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한국지엠이 내년부터 유럽시장 판매에서 철수한다. 유럽지역은 한국지엠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중단될 경우, 국내 공장의 고용감소가 우려된다. 
 
제너럴 모터스(GM)는 5일, 오는 2016년부터 유럽지역 대중차 시장에서 평판이 좋은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쉐보레 브랜드는 2016년부터 서유럽 및 동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은 5일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유럽지역 판매법인 정리안에 대해 의결했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유럽지역 현지 판매딜러들과의 계약관계 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되며 오는 2016년부터는 이 지역 수출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한국지엠의 유럽지역 완성차 수출물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만6천여대에 달한다. 이는 한국지엠 연간 수출물량의 20%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당장 내년부터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유럽지역 수출이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수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쉐보레의 유럽시장 철수로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지역 수출 중단으로 부평과 군산, 창원공장의 고용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여, 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가동률이 60%에 불과한 군산공장의 경우, 유럽 수출 중단으로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고용 확보가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지엠측은 내년 1월부터 예정돼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으로 생산물량이 기존대비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고용 축소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잉여인력이 발생할 경우,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감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생산공장에서는 벌써부터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대대적인 희망퇴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노조가 강경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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