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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블루멤버스 개편, 고객 및 협력사 ‘희비’ 엇갈려

  • 기사입력 2013.12.03 14:41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 블루멤버스(BLUEmembers) 확대 개편 소식에 서비스 협력사들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고객서비스 혜택을 늘리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서비스 협력사의 부담도 증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3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소재 서울미술관에서 ‘新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 2007년 도입된 블루멤버스의 대대적인 확대 개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 블루멤버스 포인트의 적립 비율을 신차 구매 횟수에 따라 차등 확대하고, 서비스 대상도 법인 및 개인사업자와 리스, 렌트 이용자까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가 이 같이 블루멤버스를 개편한 것은 최근 부진한 내수 판매의 활성화를 위함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업계의 공세를 막고,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에서 보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고객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협력사다. 블루멤버스 포인트 결제는 기존 현금 및 카드 결제와 비교해 서비스 협력사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수익이 낮다.
 
더욱이 최근 현대차의 판매 및 서비스 거점 고급화 전략에 따라 진행하는 인테리어 및 시설 비용도 부담이다. 올 초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으로 계약서 등 여러 사안이 개선됐지만, 현대차 가맹본부의 시설 개선 요구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물론, 현대차도 이번 블루멤버스 확대 개편을 통해 기존 서비스 비용(연 8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1500억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그러나 서비스 협력사에게 포인트 결제 수수료 지원 등이 없다면, 늘어나는 업무량에 비해 수익 향상을 보장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현대차 CS추진실장 김현수 이사는 “포인트 결제와 관련된 지원은 없지만, 블루멤버스 포인트 사용의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가맹 협력점을 찾을 것이다”며 “전체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현재 직영 서비스센터 23곳을 포함, 지정공장 및 블루핸즈 서비스 가맹점 등 총 1445개의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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