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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다마스·라보 연말 생산 중단 사실상 확정…협력사 통보

  • 기사입력 2013.11.26 12:40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생계형 경상용차인 다마스·라보의 생산 중단을 사실상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환경부 등 정부와의 안전 및 환경규제 유예에 대한 세부사항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부적으로 단종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지엠은 생산에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3개월 전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키로 돼 있는 협력업체와의 협약에 따라 지난 달 100여개 협력업체에 내수용 다마스. 라보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즈벡 등지로 공급되는 CKD 물량은 계속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의 세르지오 호샤사장은 지난 17일 창원에서 가진 스파크 전기차 1호차 전달식에서 "다마스와 라보의 부품 협력업체 125개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산이 연장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이어 최근 한국지엠 노조에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의 인력 조정을 위해 긴급 생산협의회를 요청, 현재 노조측과 단종 이후 직원들의 전환배치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다마스와 라보의 내달 말 생산중단을 기정사실화한 것이어서 향후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에 투입돼 있는 비정규직원들의 고용 보장 문제가 한국지엠 노사문제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 생산라인에 근무하고 있는 150명의 직원들 대부분이 계약직이어서 다마스. 라보 단종시 계약 연장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정부측과 환경 및 안전기준의 유예기간 보장, 규제 변화 여건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 그리고 생산 계속에 따른 한국지엠의 각종 규제에 대한 불이익 배제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조율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생산 지속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어려워 내부적으로 단종을 결정한 상태이며 내년 창원공장의 라인운영을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세 중소상인들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 정부측에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일정기간 규제 유예 보장과 최소한의 자금 투자 등 2대 원칙을 세워 놓고 줄곧 생산 계속 여부를 고민해 왔으나 묘수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다마스와 라보는 오는 12월31일까지만 생산되며 생산 차량들은 내년 3월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다마스와 라보 생산이 중단되면 경상용차를 주로 사용하는 서민들은 구입가격이 이보다 2배 가량 비싼 스타렉스나 1톤트럭을 구입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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