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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14년형 뉴 토러스 2.0, 상품성을 강화하다

  • 기사입력 2013.11.04 17:51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포드코리아는 지난 2012년 9월 2.0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2013년형 뉴 토러스를 선보이며, ‘미국 대형 세단 = 기름 먹는 하마’란 편견의 공식을 깨트렸다. 전체 토러스 판매의 70%를 차지한 2.0 에코부스트 모델은 지난 1년간 월 평균 1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대형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포드코리아가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 9월 상품성을 강화한 2014년형 토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2014년형 토러스는 미국 대형 세단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5m가 넘는 길이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풍긴다. 세부적으로 후드라인 등에 변화가 있지만 기존 모델과 직접 비교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눈으로 알아보기 힘들다. 
 

실내 역시 큰 변화는 없다. 몇가지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일부 구성이 바뀌었다. 절제되고 직관적인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오토하이빔 헤드램프, 마이키 제어키, 콜리젼워닝 액티브그릴셔터, 시큐리티 코드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 등 편의 사양도 여전하다.
 
본격적인 주행에 돌입했다. 시승차종은 ‘2014년형 뉴 토러스 2.0 에코부스트 리미티드’다. 약 4일간 서울·경기권과 강원도 일대에서 총 550km를 달렸다.
 
5.1m의 전장과 2톤(탑승자 포함)에 육박하는 무게에도 2.0 가솔린 엔진의 반응은 훌륭하다. 물론, 토러스 3.5 모델과 비교하자면 V6 엔진 특유의 승차감은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엑셀 조작에 대한 반응은 3000cc급 이상의 국산 대형차를 상회한다. 
 
고속에서 스티어링 휠 반응은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감기는 느낌이 우수하다. 상단 일부가 우드로 꾸며진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운전자 근육 피로를 덜어주는 멀티 컨투어 시트는 장거리 운전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굽이진 고갯길에서도 상하체를 단단히 지지해준다.
 
다만, 패들시프트의 부재는 아쉽다. 토글스위치 조작은 기능이 아닌 감성적인 불만이다.  
 
2014년형 리미티드 모델은 전동조절 페달에 메모리기능이 추가됐고 차선이탈방치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는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결합해 중장거리 및 고속도로 운전의 피로감을 대폭 줄여준다.
 
좌·우 전자식 계기판은 한글 지원이 아쉽지만, 시인성 만큼은 우수하다. 좌측 계기판의 경우 RPM과 연비를 동시에 볼 수 없어 다소 조작이 필요하다.
 
2.0 에코부스트 리미티드 모델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4500만원. 크라이슬러 300C나 토요타 아발론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앞선다. 국산 대형차와도 가격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최종 연비는 리터당 8.7km(공인 복합 연비 10.4km/ℓ)로 기대 이상이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고급스런 마감재 등 법인 및 의전 차량으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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