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는 닛산자동차가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시장 공략모델의 하나로 닛산차 SUV 혹은 크로스오버카 라인업 중 가장 크기가 작은 차량이다.
닛산은 B세그먼트의 쥬크와 C세그먼트의 캐슈카이(듀아리스), D세그먼트의 엑스트레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같은 동맹사인 르노삼성의 QM3(B세그먼트. 연말출시 예정), QM5(C세그먼트)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B세그먼트는 일본 자동차메이커 중에서도 닛산만 보유하고 있는 소형 세그먼트로,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G-SUV 즉, 한국지엠의 트랙스, 오펠 모카, 뷰익 앙코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쥬크는 지난 2010년 첫 등장 이후 그해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 판매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럽에서 약 38만여대, 북미에서 12만여대, 일본에서 10만여대 등 총 65만8천여대가 판매되는 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B세그먼트는 C세그먼트 시장을 잠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를 비롯한 다른 주요 메이저업체들도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쥬크는 유럽용은 영국 썬더랜드 공장에서, 일본 내수 및 미국용은 일본 오파마 공장(가나가와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에 들여오는 차량은 모두 오파마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한국닛산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쯤 한국에 들여올 예정이었으나 쥬크가 예상외의 인기를 끌면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1년 가량 도입이 늦어졌다.
그런 만큼 한국닛산은 쥬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발표 직전까지 150대가량이 사전 계약되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한국 판매 가격대도 2690만원에서 2890만원으로 2300만원대의 트랙스와 400-500만원 가량 차이가 있지만 일본에서 들여오는 관세와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저가형과 고급형의 사양은 다소 차이가 있다. 쥬크에는 할로겐 램프와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 17인치 휠, 크로즈 컨트롤 기능, 버튼시동, 스티어링 틸팅기능, 블루투스 핸즈프리, 어드밴스드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루프 내장형 사이드 커튼 에어백, 후방 파킹 센서, 자동 도어잠금장치,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등 웬만한 사양들은 모두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고급형에는 후방카메라와 풀 오토에어컨, 통합제어시스템, 8인치 터치스크린 및 내비게이션, 가죽 스티어링휠, 파워 및 틸팅 썬루프, 프리미엄 직물시트가 추가됐다.
기본사양 만으로도 그럭저럭 쓸만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양들을 원한다면 200만원을 더해 고급형을 선택하는 것이 괜찮을 듯하다.
쥬크의 크기는 길이 4135mm, 넓이 1765mm, 높이 1570mm, 휠베이스 2530m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SUV인 한국지엠 트랙스보다 10mm가 짧고 좁으며 높이도 100mm가 낮다.
때문에 트랙스처럼 전체적으로 작고 귀여운 모습이다.
하지만 쥬크는 독특한 스타일로 인해 결코 경차처럼 작고 귀엽지 만은 않다. 쥬크는 전체적으로 하부가 넓고 탄탄한데다 위로 올라올수록 볼륨감과 캐릭터라인이 강해지면서 매우 공격적이고 스포티해부인다.
즉, 작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지고 스포티한 면이 돋보인다.
쥬크의 스타일은 다른 SUV와 다소 다르다. A필라에서 루프-리어 엔드로 이어지는 라인이 부드러운 곡선을 추구하는 최근의 SUV 스타일과 달리 쥬크는 A필라-루프라인-리어 엔드 라인이 딱딱한 직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