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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질주하던 현대·기아차, 부활한 일본세에 밀려 ‘급브레이크’

  • 기사입력 2013.10.16 15:4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중국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부활하는 일본세에 밀리면서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차 등 일본차 3사는 지난해 하반기 터진 센가쿠열도 문제로 감정이 폭발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올 하반기 들어 거의 사그라들면서 중국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반사적 이익을 챙겨 왔던 현대.기아자동차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9월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7만2100대를 판매,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63.5%나 증가했다.
 
또, 혼다자동차도 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닛산차도 83.4%가 증가하면서 일본계 메이커의 신차 판매량이 20만2700대로 중국시장 점유율이 17.5%까지 치솟았다.
 
이는 27만6200대의 독일업체, 26만4400대의 중국 독자 브랜드에 이은 것으로, GM 등 미국업체들의 17만 2600대를 크게 앞질렀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9월 판매량은 9만1010대로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8월까지의 증가율인 31.4%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베이징현대는 1-9월 판매량이 76만916대로 전년 동기대비 12.4%가 증가,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차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어서 연말까지는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동풍위에다기아의 9월 판매량은 4만5088대로 전년동기의 4만3639대보다 겨우 3.3% 증가에 그쳐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1-9월 판매량이 40만36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1%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왔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일 감정이 사라지자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일본차가 다시 살아나면서 현대. 기아차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일본차 공세에 맞서기 위해 올 연말 중국 전용 중형차인 밍투와 K4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9월 중국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59만3500대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월대비 21.1%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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