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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디젤 올테면 와라’ 현대·기아 디젤차 반격 나섰다

  • 기사입력 2013.10.16 11:2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을 휩쓸고 있는 독일 디젤차에 대해 현대·기아 디젤차가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미 소형차 엑센트와 준중형 아반떼, 준중형 해치백 i30, 프리미엄 중형 i40등 4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준대형급의 그랜저 디젤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소형차 프라이드 수동 모델에만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올 연말 준중형 K3, 내년 중 K7 디젤모델을 추가할 예정으로 있는 등 디젤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국산 승용 디젤은 지난 2006년 중형 쏘나타, 로체 디젤에 출시됐었으나 높은 구입가격과 디젤차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지난 2010년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국산 디젤은 소음과 진동이 크게 개선된데다 경쟁력 있는 성능과 가격을 두루 갖추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대 엑센트의 경우,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838대로, 지난해의 824대보다 14대가 늘었고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0%로 지난해의 32.4%보다 0.6% 포인트가 상승했다.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i30 역시 올해 디젤모델 판매비중이 55%로 지난해의 51.9%보다 무려 3.1% 포인트나 높아졌다.
 
프리미엄 중형차인 i40의 디젤모델 인기는 잘나가는 수입모델 못지 않다. 올들어 i40의 디젤차 판매비중은 77.7%로 지난해의 63.0%보다 무려 14.7% 포인트가 상승했다.
 
i40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 10대 중 8대 가량을 디젤모델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월에는 디젤차 비중이 무려 82.4%까지 치솟는 등 디젤모델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 준중형 아반떼는 첫 달 판매량이 490대로 점유율이 6.2%에 불과했으나 제품력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9월에는 1130대가 팔려 나가면서 점유율이 12.4%로 껑충 뛰어 목표치인 20%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아반떼는 디젤모델 판매증가로 지난 달 총 9148대가 판매되면서 전 차종 판매 1위에 복귀했다.
 
기아 모닝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반떼는 디젤모델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 전차종 1위 등극이 유력시 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 소음과 진동이 크게 개선되고 파워와 연비가 좋아지면서 디젤차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따라 디젤모델 판매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디젤모델의 실연비가 수입차 못지 않게 향상되면서 차량 구입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국산 승용디젤 판매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산 디젤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아차도 오는 12월 K3 디젤 모델 투입을 시작으로  K3 쿱 디젤 및 K7 디젤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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