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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실패한 K9, 내년 초 美서 K900으로 판매…에쿠스보다 2배 많은 연 5000대 목표

  • 기사입력 2013.09.21 22:4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기아자동차가 국내시장에 실패한 자사의 플래그쉽 세단 K9을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지난 18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가진 전미 딜러대회에서 내년 초부터 K9을 K900이란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K900을 미국시장에서 연간 5000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에쿠스의 연간 목표인 2000~3000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목표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아 K9은 총 5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 지난해 5월 출시됐었으나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줄어든 3765대로 월 평균 판매량이 에쿠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국시장에는 V6 3.3L, 3.8L 등 2개 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이며 시판가격은 5만달러에서 7만달러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2014 슈퍼볼 광고를 통해 K900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며 우선 미 서부해안지역의 뉴잉글랜드, 플로리다 등 주요 도시를 공략한 뒤 판매 지역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딜러회의에 참석한 돈 홉던(Don Hobden) 기아차 전미딜러협의회 의장은 K900이 BMW 7시리즈 수준의 사양에 5시리즈 정도의 가격대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당초 올 하반기 K9을 미국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공급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시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한편, 현대 에쿠스의 지난 8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2135대로 전년 동기의 2643대보다 19.2%가 감소하는 등 올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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