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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제품경쟁력 모듈서 시작…현대모비스, 글로벌 공급체계 구축完

  • 기사입력 2013.07.28 07:2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현지공장인 중국공장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브라질공장, 미국 앨라배마·조지아공장, 터키공장, 체코 및 슬로바키아공장은 모두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공장들이다.
 
이들 공장의 대당 생산시간이나 품질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경쟁력은 바로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모듈에서 출발한다.
 
모듈(Module) 생산방식은 차량에 필요한 부품을 엔진이나 변속기, 섀시 같은 큰 단위의 조립품을 만들어 완성차공장에 납품하는 방식을 말한다. 
 
모듈화는 연관된 부품을 시스템 단위로 미리 조합해 완성차 라인에 공급함으로써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강화하는 것으로, 부품업체에서 1차 조립을 통해 모듈을 만들기 때문에 불량률을 낮추고 조립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모듈방식이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는 토요타 생산방식인 JIT(저스트 인 타임)보다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듈 조립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유럽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독일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차가 손꼽힌다.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모듈은 모두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8월 준공예정인 터키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전 세계 모든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에 모듈을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터키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하이오와 미시간에 있는 크라이슬러 모듈 공장 2곳을 포함해 전 세계에 총 16개 해외공장을 가동하게 된다. 

이는 해외공장의 품질과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그룹차원에서 추진해 온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해외 동반진출이 완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에 있어 모듈사업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한 30조7890억원. 이 가운데 77%인 24조602억원을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부품 모듈화를 도입한 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세계 공장에 모듈을 공급하면서 현재 모듈 분야에서 세계 자동차업계 정상권에 올라서 있다.

지난 2006년부터는 현대·기아차를 넘어서 미국 크라이슬러에도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컴플리트 섀시모듈은 차량의 뼈대인 섀시프레임에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 부품을 장착한 모듈로 완성차 전체 부품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모듈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미국 빅3의 하나인 크라이슬러도 공급을 요청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클러'에 공급한 컴플리트 섀시모듈은 최근 누적 공급댓수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프 랭글러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 외에 지난 2010년부터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란고를 생산하는 미시건공장에도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서스펜션, 서브프레임 등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부품 100여 가지를 하나로 묶은 섀시 모듈과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환기장치, 에어백 등 운전석 부근 약 130여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 운전석 모듈, 그리고 자동차 앞 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 30여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 프런트 엔드 모듈 등 3대 핵심 모듈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09년부터는 GM에 주차브레이크 및 중앙통합스위치(ICS)를, BMW와 폭스바겐에는 램프를, 다임러벤츠에는 지능형배터리센서(IBS) 및 오디오를, 크라이슬러에는 헤드램프와 차고센서(height sensor)를 각각 납품하고 있다.

대규모 모듈에 이어 핵심 부품까지 글로벌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단순히 조립하는 차원을 넘어 최고의 품질력까지 갖추는 기능통합형 모듈로 발전시키면서 전 세계 자동차업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모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차세대 에어백과 지능형 브레이크시스템, 변속기, 전자식 조향장치, 첨단 램프 등을 직접 개발, 모듈의 성능 및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및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수출다변화 등을 통해 당면과제인 수직적 계열화를 탈피,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TOP5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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