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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덴소 주식 전량 매각…59년 파트너 관계 종결

  • 기사입력 2012.11.09 17:36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독일 보쉬(Bosch)가 일본 덴소(Denso)의 지분 5.4%(460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지난 1953년부터 이어져온 글로벌 최대 자동차 부품사 간 파트너쉽이 종료된 것이다.
 
보쉬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미래 산업의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소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14억 달러(11억 유로)에 달한다.
 
보쉬 대변인은 “덴소 지분은 우리에게 비전략적 주식”이라며 “이번 매각이 양사의 좋은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쉬와 덴소는 지난 1953년 발전기와 스타터 등 자동차 전장품 제조에 관한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덴소는 보쉬의 기술적 지원과 토요타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탑 부품사로 도약했다.

한편, 보쉬는 앞서 한국에서도 주요 파트너사와 결별했다. 올 상반기 보쉬는 케피코 지분 50%를 전량 현대차에 매각하며 24년 간의 합작관계를 청산했다. 또한 삼성SDI와 50% 투자 비율로 설립했던 SB리모티브도 삼성에게 지분을 매각했다.
 
현대차·삼성과 결별한 보쉬는 2013년까지 한국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디젤 고압력 연료 펌프,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부품 등 자동차 기술 영역부터 산업 기술 사업 전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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