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선택할 때는 어느 때보다 신중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목적과 용도를 제대로 알고 그에 적합한 차를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어느 정도 되며, 어느 정도 금액선에서 구입할 것인지 판단 해야한다. 다음은 출퇴근용인지 다목적용인지 자신이 차를 구입하려는 목적과 함께 연료는 가솔린, 디젤 어느 것을 사용할 것인지, 혹은 LPG가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몇 가지 모델로 축약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이 축약한 몇 가지 모델을 가지고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를 하게 되는데, 디자인, 성능 및 연비, 옵션과 편의사항, 판매조건 등 따져볼 것이 너무 많다.
자동차를 선택 비교함에 있어 차량의 사진과 제원을 비롯해서 가격에 이르기까지 카달로그만큼 해당 차종을 상세하게 적어둔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카달로그를 받아보더라도 정확한 명칭과 용도를 모르면 선택이 어렵긴 마찬가지.
많은 것을 비교하고 따져봐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선 자동차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엔진에 대해서 종류, 밸브 형식, 엔진 제원에 이르기까지 살펴보자.
■ SOHC, DOHC
자동차 엔진형태를 보면 SOHC, DOHC 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DOHC는 Double Overhead Camshaft, SOHC는 Single Overhead Camshaft의 약자로, DOHC는 캠샤프트가 2개, SOHC는 1개 있다. 이렇게 캠샤프트의 수를 늘리는 이유는 밸브를 통해서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와 공기의 양을 늘리기 위함이다.
연료량과 공기량을 늘리려면 기본적으로 밸브의 크기를 키워야 하는데 실린더의 용량에 한계가 있고 또 밸브가 커질수록 구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무작정 크기만 키울 수가 없다. 그래서 밸브 구동 캠샤프트를 복수로 두고 거기에 맞게 밸브수를 늘이다보니 거기에 맞게 밸브를 구동시키는 캠샤프트의 수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DOHC는 4밸브가 주를 이루며 흡기용과 배기용으로 각각 1개씩의 캠샤프트를 가지고 독립제어를 하다보니 고회전에서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 출력이 늘어나게 된다.
고속시 효율이 좋은 것에 비해 저회전 영역에서는 SOHC보다 떨어져 소음이나 연비는 다소 미흡하다. 아울러 구조가 복잡하다보니 가격도 SOHC보다 높다.
SOHC는 엔진성능은 DOHC보다 떨어지지만 구조가 단순하고 경량인 단점을 지니며 저속에서 토크가 좋아 실용성을 중시한 차에서 많이 쓰인다.
최근 유행하는 기술 중의 하나가 가변밸브시스템인데 이것은 밸브의 크기를 운전환경에 맞도록 달리해서 연비와 출력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즉, 저속일때 작동하는 밸브와 고속일때 작동하는 밸브가 따로 있는 셈이다.
■ 배기량과 기통수
자동차 엔진에 있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배기량이다. 소형, 중, 대형을 구분하는 배기량에 따라 기통수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가솔린 엔진을 예로 들어보자. 연료를 원활하게 연소시키기 위한 최대 배기량은 통상적으로 1기통에 500cc라고 이야기 한다. 이것을 넘으면 실린더의 지름이 커져 연소실 구석구석까지 충분히 연소시키지 못 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3000cc라면 6기통, 4000cc라면 8기통이 되어야 한다.
잘못 알고 있는 예로, 기통수를 늘리면 소음이 심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진동이나 소음을 상쇄시켜 정숙성을 좋게 해준다. 아울러 엔진 회전의 순조로움도 현격히 좋아져 부드러운 엔진 구동이 가능해진다.
참고로 제원표 엔진 부분에 적혀있는 엔진기통과 형태를 이해해두는 것도 좋다.
① 직렬4기통 : 표준적인 방식으로 소형차나 중형차에 대부분 쓰이며, 효율이 좋다.
② 수평 대향 4기통 : 실린더가 수평에 좌우 2개씩 대향하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컴팩트하고 저중심적이다.
③ 직렬 6기통 : 조금 고전적인 방법으로 스포츠 머신용이다. V형태에 비해서 경량으로 고회전까지 순조롭게 회전이 가능하다.
④ V형태 6기통 : 직렬 6기통에 비해 보다 컴팩트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저회전 토크를 얻는데 유리하다.
⑤ V형태 8기통 : 현재 양산되는 고급차종의 대부분이 이 형태. 8기통 이상은 크랭크 샤프트의 강성이 문제가 되므로 V형태가 주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