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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한국 투자·채용 확대…현대차와 합작결별 ‘윈-윈’

  • 기사입력 2012.09.25 15:5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한국로버트보쉬 헤르만 캐스(Hermann Kaess) 사장이 25일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내 투자 및 고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올 연말까지 600억원 이상이 책정됐으며, 2013년에는 올해의 2배 이상 금액을 투입됨에 따라 2년간 총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해당 금액은 자동차 기술 영역을 비롯해 산업 기술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인 투자 내역으로는 디젤 엔진의 고압력 연료 펌프와 가솔린엔진 직분사 시스템 부품 등을 생산하기 위해 대전 공장 증설에 사용되며, 내년 9월 완공을 앞둔 부산 미음 공장에도 40억원 등이 투자된다.
 
이 같은 투자와 함께 엔지니어와 품질 관리 등 분야에서 300여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계획이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한국의 인건비는 비싸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지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현지 투자 아끼지 않는 것”이라며 “125년 전통의 보쉬는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사업을 지향했으며, 지역사회의 혜택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르만 캐스 사장은 올해 현대차와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의 합작법인을 잇달아 청산한 것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보쉬는 현대차와 50%씩 지분을 보유했던 케피코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24년간의 합작관계를 청산했으며, 지난 2008년 삼성과 설립한 SB리모티브 역시 지분 매각을 통해 관계를 마무리지었다.
 
케피코에 대해 헤르만 캐스 사장은 “양사의 조인트벤처는 아주 성공적이었다”며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 연 700만대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전장 기술에 대한 경험이 필요했다. 그것을 이루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쉬 역시 현대·기아와 결별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가솔린 사업이나 파워트레인 개발 등 독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결별에 상호 윈-윈 관계가 성립됐음을 설명했다.
 
반면, SB리모티브 설립과 지분매각은 결혼과 이혼으로 예를 들며, 짧은 기간 동안 양사 간 의견 차이가 존재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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