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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자동차 튜닝 문화가 정착하려면....

  • 기사입력 2005.09.26 12:43
  • 기자명 신혜영

자동차 튜닝이란, 요란하게 치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를 바꾸거나 리어 스포일러(뒷 날개)를 다는 것을 포함, '조율'이란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완성차를 취향에 맞게 외관을 고치거나 성능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인의 선입관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흔히 요란한 네온 램프나 굉음을 내며 달리는 폭주족을 연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동차 선진국인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은 튜닝이 대중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한 부분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튜닝 산업도 최근 1조원 규모를 상위하는 급성장 추세를 보이며 '서울 오토 살롱'의 튜닝 전시회에도 4일간 약 11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튜닝은 겉모양을 바꾸는 '드레스 업 튜닝'과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메커니즘 튜닝'으로 나눈다.

드레스업 튜닝은 리어 스포일러나 타이어, 휠, 범퍼 등을 바꿔 외관을 꾸미는 것이고 트렁크 위에 설치하는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주행시 차체의 뒷부분이 뜨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
 
메커니즘 튜닝은 엔진과 흡.배기 장치, 제동,  완충 장치 등에 변화를 줘 속도와 제동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드레스 업 튜닝보다는 전문적인 기술과 신중함을 요한다.
 
 
튜닝을 하려면 교통 안전 공단  자동차 검사소에 변경 승인 신청을 한 뒤 정비 사업소에서 튜닝 작업을 한다. 그 후 45일 이내에 변경된 내용을 자동차 등록 관청에 보고해야 하고 난뒤 비로소 튜닝카를 몰고 다닐수 있다.
 
 
튜닝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튜닝 자동차 외형 경연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마티즈 튜닝카'는 차값의 15배가 넘는 1억원을 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고 메카니즘 튜닝의 경우는 대부분 고가의 비용이 든다.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튜닝 숍이나 자동차 전문점에서 튜닝 소품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 등록 대수가 1천 5백만대를 넘어서고 마니아가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 규모도 1조원 대를 넘어서고 400여개이던 튜닝업체가 1000 개를 넘어섰다. 국내 튜닝 시장의 90% 정도는 드레스 업 튜닝이다. 튜닝업계에서는 '멋과 함께 안전도 고려하는 오너 드라이버', '준법 튜닝을 준수하는 업소' '튜닝 산업을 선진국으로 키우려는 정부의 노력'등 이 갖춰져야 성숙한 튜닝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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