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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연비 CVT 비결은?···현대·기아차도 소형차에 CVT 확대 적용

  • 기사입력 2012.09.07 16:57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이상원·신승영기자] 연비(공인)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현대·기아차가 최근 들어 경쟁사에 밀리며 연비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중형 부문에서 쏘나타(리터당 14.0km)와 K5는 지난 1월 출시된 르노삼성 SM5 에코임프레션(리터당 14.1km)에 뒤지고 있으며, 준중형 부문에서도 2013년형 아반떼(리터당 16.5km)와 이달 중순 출시될 신형 K3(리터당 17km 예상)가 지난달 말 출시된 뉴 SM3(리터당 17.5km)에 크게 뒤쳐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의 심장부인 남양종합연구소는 최근 SM5와 뉴 SM3를 수배, 완전 분해작업에 나서는 등 르노삼성차 연비 향상 원인 찾기에 나섰다.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이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도 공인 연비를 한 번에 2~3km씩 높인 것과 전통적으로 르노삼성의 공인연비가 그리 높지 못했던 탓에 현대·기아차는 더욱 당황하고 있다. 
 
르노삼성 SM5 에코 임프레션과 뉴 SM3 연비향상의 주 원인은 CVT(무단변속기) 탑재에 있다. 르노삼성차측은 SM5에는 엔진 튜닝과 업그레이드된 뉴 엑스트로닉(New X-tronic) 무단변속기를, 뉴 SM3에는 첨단 신세대 X-CVT를 장착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기아 연구소는 그러나 단순히 CVT 장착만으로 이처럼 단번에 연비를 높이기는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CVT가 기존 4단이나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데는 공감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출시된 2013년형 경차 모닝과 레이에 CVT를 장착하는 등 CVT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0일 출시된 2013년형 모닝 에코플러스 모델에 CVT변속기를 탑재, 연비를 20.8km로 기존대비 9.5% 가량 끌어올렸다.
 
이어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 레이 에코플러스에도 CVT 무단변속기를 장착, 연비를 기존대비 9% 향상된 18.6km로 높였다.
 
현대·기아차가 경차에 적용한 일반형 CVT 무단변속기는 4단 자동변속기보다 변속비 폭을 확대, 최적의 엔진 운영 상태를 제공해 연비 및 가속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어 계열사인 현대파워텍 서산공장에서 오는 20일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보강형 소형 CVT를 레이 터보 모델에 우선 적용하며 내년 상반기 소형차급인 현대 엑센트와 기아 프라이드 1.4모델에도 확대 적용, 연비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 2000년대 초 경차 마티즈에 CVT를 장착했다가 엔진 시동이 꺼지는 문제를 일으켜 곤욕을 치뤘던 한국지엠은 최근 개발 완료, 2013년형 아베오에 적용한 신형 6단 자동변속기를 전 모델로 확대 장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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