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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유통시장 지각 변동. 혼다 부산딜러 닛산. 인피니티 병행 판매

  • 기사입력 2011.12.20 15:15
  • 기자명 이상원

혼다코리아의 부산딜러인 D3가 기존 닛산.인피니티 딜러였던 반도모터스(닛산)와 퍼시픽모터스를 인수, 본격적인 멀티브랜드딜러시대가 시작됐다. 
 
20일 한국닛산은 부산지역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의 판매 및 고객 서비스를 담당할 새로운 딜러 社로 ㈜유민모터스, ㈜유민오토모빌(대표이사 김대동)과의 계약을 체결, 오는 2012년 1월1월부터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닛산과 인피니티의 부산지역 새 딜러로 선정된 유민모터스와 유민오토모빌은 혼다코리아의 부산딜러인 D3가 만든 새로운 판매법인으로, 사실상 한개 업체가 혼다와 닛산 및 인피니티 판매를 동시에 맡게 됐다.
 
이 때문에 혼다코리아는 같은 지역에서 경쟁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D3측에 닛산. 인피니티를 포기하거나 혼다 딜러권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또, 한국닛산에 대해서도 혼다딜러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새 딜러로 영입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혼다코리아측은 판매가격대가 다른 일반브랜드와 프리미엄브랜드를 병행 판매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혼다와 닛산은 일본 국내는 물론, 전 세계시장에서도 라이벌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 딜러가 양 브랜드를 병행 판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D3의 입장은 다르다.
 
부산지역은 이미 같은 업체인 동일모터스와 동성모터스가 렉서스. 토요타브랜드와 BMW. 미니브랜드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는데다 판매가 부진한 혼다차만으로는 더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즉, 국내 수입차업계에도 멀티브랜드딜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비인기 단일브랜드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지역에서도 효성그룹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토요타브랜드를, 혼다차의 강남딜러인 두산그룹도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 브랜드를 병행 판매하고 있는 등 4-5개 업체들이 이미 병행판매에 나서고 있다.
 
닛산코리아 역시 판매딜러가 현재 어떤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문제라며 능력있는 딜러를 잡기 위해 혼다코리아보다 훨씬 좋은 딜러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부산지역 신규 딜러 모집에는 D3 외에 H.G그룹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그룹사들이 응찰했지만 닛산은 재력이 탄탄한 이들 그룹사들을 제쳐놓고 수입차 판매에 경험이 많은 D3를 선택했다.
 
이번 D3의 혼다.닛산 병행 판매 추진은 당분간은 혼다코리아와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겠지만 이를 계기로 국내 수입차 유통시장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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