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그린피스, '폭스바겐은 환경파괴 주범'

  • 기사입력 2011.09.16 08:40
  • 기자명 이상원

'Das Auto'= 'Das problem'  유럽 최대자동차메이커라는 독일 폭스바겐이 즐겨 사용하는 케치 프레이즈가 바로 'Das Auto'이다.
 
'Das Auto'는 영어로 'The Car' 즉 '자동차'를 뜻한다.
 
제 64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메세 전시장. 일반인 관람이 시작된 지난 15일 오후 14시25 분경(현지시간)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갑자기 파빌리온 외벽에 거대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이 걸린 위치는 독일 폭스바겐(VW)그룹이 부스를 설치한 3호 파빌리온이었다.
 
갑자기 파빌리온 지붕에 헬멧을 쓴 4명의 그린피스 회원이 나타나 등산용 밧줄을 이용, 강하하면서 현수막 설치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약 10분 만에 설치작업이 완료된 현수막에는 "Not up! to date. Klimazerstorung Made in Germany = 최신이 아니다. 독일제 환경파괴" 라는 문구가 씌여 있었다.
 
"up! to date"는 지난 13일 프레스데이에서 발표된 폭스바겐의 소형신차 "up!"을 가리키는 것으로, 독일 폭스바겐차가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뜻이다.
 
또 폭스바겐의 캐치 프레이즈인 "Das Auto" 대신 "Das problem "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현수막이 완전히 펼쳐진 직후에는 그린피스 회원 수십명이 파빌리온 앞에서 환경보호를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폭스바겐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업체로, 오는 2015년에는 연간 세계 판매량 1천만대를 사상 최초로 돌파, 세계 1위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는 업체다.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환경파괴의 주요 원인이 무분별한 자동차 보급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특히 가장 많은 디젤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을 규탄하고 있는 것이다.
 
모터쇼장에서의 항의시위는 경제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 개최됐던 파리국제모터쇼장에서 포드 공장직원들이 해고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전시장 주위에 다수의 플래카드를 부착한 적이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