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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5시리즈 잡는다. 36개월 무이자 등 파격조건 제시

  • 기사입력 2011.08.09 08:38
  • 기자명 이상원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가 수입차 최고모델 자리 탈환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풀체인지된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는 주력인 E300의 폭발적인 인기로, 지난 2010년 6천228대로 라이벌인 BMW528(5천130대)을 누르고 국내 수입차 최고 모델 자리에 올랐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판도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BMW 5시리즈가 지난 7월까지 주력인 528모델 4천273대 등 무려 7천935대가 판매되면서 6천304대에 그친 E클래스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주력모델 대결에서도 BMW 528이 4천273대로 3천804대의 E300을 크게 앞서고 있고, 디젤모델 대결에서도 520d가 3천397대로, 551대에 그친 E220CDi를 압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판매량에서도 BMW코리아가 1만4천410대로 1만750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를 무려 3천600여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특단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독주를 거듭하는 BMW 5시리즈를 잡기 위해 이달부터 E클래스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국내 주요 일간지에 E클래스를 36개월 무이자에 구입할 수 있다는 파격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선수금으로 차값의 35%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벤츠코리아가 E클래스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것은 모델체인지를 앞두었던 지난 2009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36개월 무이자 할인판매는 손실률이 차값의 10%에 가깝기 때문에 수입차업체들도 재고량이 웬만큼 많지 않고서는 잘 적용하지 않는 파격 할인조건이다.
 
실제로 수입차업체들이 내건 이달 판매조건을 보면 판매가 극히 부진한 한국닛산만 로그 등 일부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월 39만9천원만 내면 E300 엘레강스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리스판매조건과 함께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통해 지중해 크루즈 여행과 뱅앤올롭슨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경품도 제공하고 있다.
 
벤츠 판매딜러 관계자는 "E클래스는 현재 적정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프로모션은 그동안 BMW 5시리즈에 비해 열세였던 E클래스의 판매조건을 강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BMW5시리즈는 그동안 BMW 할부금융을 이용할 경우, 3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을 할인해 주는 등, E클래스에 비해 유리한 구입조건을 제공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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