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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쌍용차, 현대차그룹 자동변속기 도입 타진

  • 기사입력 2011.06.22 07:26
  • 기자명 이상원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자동변속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쌍용자동차도 카이런 후속모델 등 차세대 모델에 현대차그룹의 자동변속기 도입을 타진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변속기 전문기업인 현대파워텍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그룹은 차세대 신모델에 현대파워텍에서 생산하는 자동변속기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차 고위관계자가 최근 현대파워텍 관계자와 만나 변속기 도입문제를 협의했으며 조만간 현대파워텍 서산공장에 실무팀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자동차와 함께 르노삼성차도 현재 도입하고 있는 닛산자동차 산하 쟈트코사의 CVT 대신 현대파워텍의 6단 자동변속기 장착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년 전부터 현대차 변속기 도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고위층이 직접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자동차와 르노삼성차가 같은 그룹사인 닛산 변속기 대신 현대차변속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엔고로 인한 원가부담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6단자동변속기의 경우, 토요타 계열 아이신 6단변속기보다 무게가 14kg 가량 무겁지만 공급가격이 최고 40% 가량, 쟈트코 제품보다는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노와 르노삼성차는 현재 생산하고 거의 전 차종에 장착되는 변속기를 쟈트코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엔고로 상당한 원가부담을 안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현대파워텍의 6단 자동변속기 장착을 검토중이다. 
 
쌍용차와 모기업인 마힌드라는 최근 현대파워텍측과 D200등 차기모델에 장착할 변속기 공급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독일 변속기 전문기업인 ZF사에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9단 자동변속기 공급을 요청해 놓고 있지만 ZF사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이유일사장이 관리인으로 취임하면서 현대차측에 엔진과 변속기 공급을 요청해 오고 있으나 물량부족 등으로 성사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란도C용 수동변속기를 현대차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위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르노그룹과 쌍용차 외에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미국 일리노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현대차 변속기 장착을 타진중이며 프랑스 푸조.씨트로엥과 말레이지아 프로톤, 일본 다이하츠. 스즈키도 최근 현대 파워텍에 변속기 공급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국산변속기 공급을 잇따라 요청해 오고 있는 이유는 현재의 공급선인 일본산 변속기가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와 지속적인 엔고로 인한 높은 원가부담 때문으로, 최근 개발된 국산변속기의 경우, 만족할 만한 품질수준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가격경쟁력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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