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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여행을 아십니까?

  • 기사입력 2005.08.16 18:55
  • 기자명 변금주
 EU에 ‘자동차 정비여행’이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국경통과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좀 더 저렴한 자동차 정비를 위해 헝가리에서 슬로바키아로 국경을 넘나드는 ‘자동차정비여행’이 등장했다고 인사이드 차이나 투데이(EIN News)와 헝가리 일간지인 넵서버디사그 (Nepszabadsag)가 전했다.


이러한 여행의 가장 큰 원인은 슬로바키아에서 자동차를 수리할 경우 수리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슬로바키아는 부가세를 19% 부과하고 있어 25%를 부과하고 있는 헝가리보다 부가세가 낮기 때문이다. 


기이한 현상은 슬로바키아 국경에 근접할 지역일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자동차정비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슬로바키아 정비소는 자동차수리시 고객이 수리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 헝가리에 비해 고객이 직접 수리하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도록 권하고 있어 고객만족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헝가리 정부는 2006년부터 부가세를 22%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비용 차이를 상쇄할 만큼은 아니어서 자동차 정비여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헝가리에서 슬로바키아로 자동차 정비여행을 가는 수만큼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로 자동차 정비여행을 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은 없다는 것이 헝가리 정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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