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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 닛산차 현지공장. 현대차 아프리카 본부 폐쇄

  • 기사입력 2011.01.31 17:25
  • 기자명 이상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집트에서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약탈 행위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체들이 현지공장과 사무실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이집트에 현지공장을 운영중인 일본 닛산자동차는 31일, 이집트 현지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반정부 시위로 자동차업체가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차는 치안악화로 종업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어 당분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닛산측은 일단 1주일 정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소요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닛산차는 이집트 공장에서 SUV 엑스트레일과 승용차 사니 등을 연간 1만대 가량 조립 생산하고 있다. 닛산차는 또  주재원 4명을 이집트 국외로 피난토록 긴급 지시를 내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도 지난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아프리카지역본부를 임시로 폐쇄하고 주재원의 경우 중동지역 본부가 있는 두바이로, 가족은 전원 귀국토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소속 주재원 9명과 기아차 3명, 모비스 1명은 이날 오후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이들의 가족 36명은 두바이와 바레인 등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스즈키자동차도 카이로 교외 현지 공장의 가동을 지난 30일부터 중단했다. 이 공장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으로 설립한 것으로, 소형상용차를 연간 7천500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 도요타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메이커들도 주재원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이집트 출장을 중단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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