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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소형차, GM대우서 전담한다.

  • 기사입력 2005.08.01 12:06
  • 기자명 이상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한국 내 자회사인 GM대우를 소형차개발 생산, 전담기지로 육성한다.


외신과 GM대우차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31일 사내 발표를 통해 1200~1600㏄급 소형차 개발ㆍ생산을 GM대우에 전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 승용차ㆍ트럭 생산에서 큰 폭의 손실을 본 GM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와관련, GM대우측은 "1200~1600㏄ 칼로스급 소형차를 다양하게 개발해 시보레등 GM 브랜드를 달아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며 "GM대우를 GM의 소형차 개발ㆍ생산기지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미 GM대우가 생산하는 칼로스 1200㏄ 모델과 1500㏄ 모델을 한국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동시에 1600㏄ 모델을 GM 브랜드인 시보레 아베오란 이름을 달아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GM은 앞으로 시보레 아베오와 오펠 코르사 등 소형차 후속 신모델을 GM대우를 통해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베오와 코르사 모델은 독립적으로 설계되고 있는 데다 부품 등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될 신형 모델에서는 엔진과 가속기 등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GM대우측은 "GM대우가 개발한 소형차 신모델은 오펠 등 GM의 해외 생산기지에서 플랫폼(차체ㆍ엔진ㆍ변속기 등 자동차의 주요 뼈대부분)을 공유하는 형태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M 대변인인 데이브 로만도 GM이 이 같은 전략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투자 규모나 신차판매 시기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M의 계열사 지분변동에서도 이 같은 전략의 일단이 감지되고 있다. 그 동안 GM은 자회사인 독일 오펠을 통해 코르사 등 소형차를 많이 생산해왔다. 하지만최근 들어 GM은 피아트 지분을 처분하면서 계열관계를 느슨하게 만드는 대신지난 2분기에 GM대우 지분율을 종전 48.2%에서 50.9%로 높여 지배를 강화했다.


GM대우를 인수하기 위해 2002년에 2억5100만달러를 썼던 GM은 이번에 지분 확대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GM은 지난 2월에도 GM대우 지분을 44.6%에서 48.2%로 늘리면서 4900만달러를 지출했다.


GM이 이같이 GM대우 지분을 늘려 절대지분을 차지한 데는 GM대우가 GM 성장에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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