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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미니 ‥ 작지만 성능은 슈퍼카

  • 기사입력 2005.06.03 18:28
  • 기자명 이심기
미니(MINI)는 표정이 있는 차다. 차를 쓰윽 둘러보면 마치 "누가 내 주인이 될 것인가"라는 얼굴로 힐끗 쳐다보 는 느낌이 들 정도다. 프론트의 원형 헤드램프와 그릴이 주는 주는 앙증맞은 인상때문이다. 바닥에 착 붙은 네바퀴과 생뚱맞게 잘려버린 듯한 리어,보닛과 펜더가 한덩어리 로 제작된 차체에서 "정말 작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무엇때문에 "마티즈"사이즈의 이 차에 전 세계 매니아들이 열광하는가를 확인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소유하는 것과 무관하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미니가 주는 분명한 사회적 컬러다. 미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자유분방함이다. 미니는 197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미니스커트의 "원조"이기도 하다. 그만큼 기존의 관습과 사회적 고정관념을 거부한다는 컬러를 담고 있다. 미니의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미니를 세계 최장수 자동차 모델로 만든 것은 "슈퍼카" 못지 않은 이 차의 성능이다. 소형차지만 매니아들에게 최상의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니는 세계 최초로 앞바퀴 굴림방식을 채택했다. 지금이야 일반화됐지만 당시로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그만큼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6ℓ직렬 4기통 엔진에서 뿜어내는 1백70마력은 차를 7.7초만에 정지상태에 서 1백km/h까지 밀어부친다. 웬만한 2.5ℓ급 엔진보다 빠르다. 시속 2백km까지 가뿐하게 치고나가는 파워는 이 차가 소형이라는 것을 잊게 만 든다. 묵직한 핸들링은 직진 안전성을 보장하며 바닥에 낮게 깔리면서 회전하는 코너 링에서는 수퍼차저의 사운드와 배기음과 맞물려 스포츠카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 달하며 운전의 묘미를 더해준다. 즉각적인 반응을 전해주는 엑셀레이터는 구석구석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터치 감을 주는 인테리어와 함께 이 차에 들인 BMW의 공이 어느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편의사양에서도 프리미엄 카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8스피커의 하만 카돈 스테레오 시스템,레저 시트,제논 헤드램프,내비게이션 시 스템에 개방감을 더해주는 선루프와 온보드 컴퓨터,크루즈 컨트롤 등이 따라온 다. 여기에 2단계 시트 히팅과 열선 미러,레인 센서 와이퍼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운전시 자세 변화가 쉽지않고 부드러운 승차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서스펜션 은 딱딱하지만 과감한 운전자의 의도를 받쳐주는 성능이 더 부각될 정도로 미니 는 장점이 많다. 미니는 최초 디자인의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고 현대적인 기술을 더해 드라이 빙 머신으로서의 조건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여기에 강력한 브랜드 파워까지 갖춰 소장가치를 더함으로써 완벽한 명차로 변 신한,보기 드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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