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토종 車업체들, 한국산 변속기 도입 급증

  • 기사입력 2010.10.14 15:14
  • 기자명 이상원

중국의 주요 토종 자동차업체들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만든 한국산 변속기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 변속기 전문 생산업체인 현대 파워텍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치루이(Chery)자동차를 비롯, 브릴리언스 차이나(화신기차), RV 전문 생산업체인 정성기차, 해남1기차 등이 현대파워텍의 4단 및 5단 자동변속기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차루이자동차는 올 초부터 모두 8개 차종에 '신세대 전륜 4단 변속기'를 연간 3만대씩 공급받고 있으며, 브릴리언스 차이나와 장성기차도 4단 변속기를 연간 3만대와 2만대씩 도입하고 있다.
 
현대파워텍은 지난 2008년 하반기에 브릴리언스 차이나와 변속기 공급계약을 체결을 한바 있다.
 
또, 해남1기차는 올해 1만대 가량의 변속기를 현대 파워텍으로부도 도입하며 현재 변속기 추가도입을 위해 현대파워텍측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파워텍은 올해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에게 총 8만대 가량의 변속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 파워텍은 또, 대만의 자동차 조립업체인 대만유륭기업과도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12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이란 최대 자동차업체인 호드로와 기아자동차의 구형 프라이드를 조립 생산하는 사이파 등과도 내달 중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지금까지 일본 도요타나 혼다, 닛산 등으로부터 구형 변속기를 구입, 사용해 왔었으나 최근들어 엔화가 폭등, 도입가격이 크게 높아지자 도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파워텍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최근의 엔화 강세 등으로 변속기 도입선을 일본업체에서 파워텍으로 바꾸는 경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 파워텍은 중국을 비롯한 대만, 말레이지아, 미국, 이란 등으로의 변속기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수출액수가 지난해의 700만달러보다 약 9배가 늘어난 6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