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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의 신사 -무쏘아이 동호회

  • 기사입력 2005.07.12 13:13
  • 기자명 이형진

 

지난 7월6일 무쏘아이 서울지역 벙개.
장소를 통보받았지만 처음 가보는 곳은 헤매기 마련이다.
"아, 차가 없으시죠? 그러면 지하철 역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가시죠. "
무쏘아이 서울 부지역장님의 작은 배려가 고맙다.
무쏘아이는 자동차동호회지만 차가 없어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호회다. 이날 모임에서 무쏘아이의 신사적이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코란도 훼미리에 이어 쌍용의 두 번째 독자모델인 무쏘.
SUV인 무쏘는 지난 93년 8월에 처음 등장했다. 기존 SUV와 달리 승용 이미지를 강조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무쏘 후속인 카이런이 발표되면서 단종을 앞두고 있지만 무쏘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무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무쏘아이는 지난 2001년 7월 이찬수 초대시삽이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탄생했다. 당시 무쏘의 인기를 반영이나 한듯 무쏘아이는 1년여만에 회원 1만명을 돌파하는 큰 규모의 무쏘동호회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거듭해 무쏘아이는 전국적으로 2만7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동호회다. 지역별 모임도 활성화되어있어 각 지역 게시판이 늘 정담으로 가득차있다. .

그러나 어느 모임에서나 모임을 끌어가는 주체는 몇몇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동호회의 경우 회원수는 많지만 정기모임때 보이는 얼굴은 늘 모이는 멤버들 뿐이다. 무쏘아이의 경우에도 2만 7천명의 회원 모두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이에 대해 무쏘 서울지역장은 온라인에서 많은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으로도 더욱더 많은 회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지역별 모임을 꼭 한 달에 한 번씩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참여율이 낮은 준회원의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서울모임의 경우 다달이 다른 지역에서 한다고 한다. 좀더 회원에게 참여할 기회를 주고 다가가는 동호회모임을 만들기위해 정기모임을 서울 곳곳을 돌면서 하고 있는 것이다.
한달에 한번 이렇게 모여서 동호회운영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고 생활속의 일담도 서로 나누면서 친목을 다져나간다.

무쏘아이의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활발한 봉사활동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온 정기적인 차량 봉사를 비롯하여 장애인 나들이 지원 등 함께 모여서 힘을 더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무쏘아이는 그렇게 떠들썩하고 왁자지껄한 동호회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다만 묵묵히 사람을 배려하는 동호회가 바로 무쏘 아이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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