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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엔진 닛산에 공급 합의. 르노삼성차에 벤츠엔진 탑재 가능성도

  • 기사입력 2010.04.08 08:16
  • 기자명 이상원

르노닛산얼라이언스와 독일 다임러 벤츠가 지난 7일 자본 및 업무 제휴관계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자본제휴와 소형차 및 소형상용차 공동 개발 및 생산, 엔진의 상호공급 등 폭넓은 분야에서까지 협업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장기적으로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르노삼성자동차에도 벤츠엔진이 장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합의내용을 들여다 보면 우선, 르노.닛산은 다임러 벤츠 주식을 각각 1.55%씩 취득하는 대신 다임러는 르노.닛산 주식 3.1%를 보유하게 된다. 
 
즉, 닛산은 주당 828엔 기준 8천900만주. 총 737억엔어치의 보통주를 르노자동차를 경유, 다임러 벤츠에 할당해 준다.
 
대신 이번 제휴로 인한 신주 발행은 하지 않고, 자기주식 처분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르노자동차의 닛산차 소유주식 비율은 기존 44.33%에서 43.20%로 낮춰지게 된다.
 
반면, 다임러 벤츠는 르노자동차의 신규 발행주식을 취득하고, 르노자동차는 다임러 벤츠 주식  3.1%를 취득한 뒤 1.55%를 닛산차에 양도하고, 닛산으로부터 동사 주식 2%를 취득하게 된다.
 
단, 양 측의 이같은 자본제휴는 협업 기간 중 5년을 상한으로 고정키로 했다.

업무 제휴면에서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신형 소형차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며,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다임러 벤츠와 르노닛산은 올해부터 소형차 공동개발에 나서 오는 2013년 이후 신형모델을 유럽시장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가솔린엔진과 디젤 엔진의 공동 개발 작업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또, 소형 상용차 부문에서도 협력, 신형 상용밴을 개발, 공동 판매에 나선다.  특히, 다임러 벤츠와 닛산차는 다임러 벤츠가 닛산의 고급차브랜드인 인피니티 전용으로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을 공급키로 했다.
 
또, 다임러 벤츠와 르노자동차는 차세대 소형 전기자동차 개발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이 경우, 르노삼성차도 닛산을 통해 벤츠 엔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기차 개발 부문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임러 벤츠의 디트 제체CEO와 르노닛산연합의 카를로스 곤 CEO는 향후 자본제휴를 확대하거나 아예 합병하는 일로 발전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CEO는 이번 제휴로 향후 5년 간 르노닛산측에 20억유로의 코스트 삭감 및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 중 절반인 10억유로는 닛산측의 메리트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제휴가 유럽시장 외에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전기자동차 개발에서는 현재 닛산차와 다임러가 각기 기술개발을 진행중이지만 어느쪽 기술이 우위에 있는 지를 검증한 뒤  협력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닛산과 다임러는 일본과 유럽간 자동차전용선 공동이용 등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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