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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급가속 사고는 운전자 거짓말?

  • 기사입력 2010.03.15 12:59
  • 기자명 이상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상에서 발생한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급가속 사고가 운전자의 거짓말이거나 실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국 연방조사 당국은 브레이크에 특수한 마모 패턴이 발견, 운전자의 설명에 의문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근교 인터스테이트 8호선에서 파란색 2008년형 프리우스를 몰고 가던 제임스 사이크스씨(61)는 긴급전화로 아무장치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속도가 시속 90마일(144km)까지 급상승했다며 당국에 신고했으며 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경찰차가 출동, 이 차량 옆에 붙여서 가까스로 멈췄다.
 
사이크스씨는 이 사고 이후 주행 중에나 그 후에 고속 주행중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도요타자동차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이 차량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속주행 중 일정시간동안 힘껏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는 변색돼 손실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마찰 패턴이 운전자가  보통 정도의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만 나타나 사이크스씨가 실제이상의 증언을 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NHTSA 당국자는 이번 조사에 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도요타측은 이번 조사에 대한 기술적인 소견은 가까운 시일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브레이크에 관해서는 더 이상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도요타측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시스템은 액셀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엔진의 힘이 약해지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크스씨 변호사는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차는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문제와 관련, 뉴욕타임즈는 도요타차량 급가속의 원인을 브레이크와 액셀페달을 잘못 밟았을 것이라는  심리학자 리처드 슈미트 명예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1980년대 독일차 아우디 5000의 급가속이 다발, 대량리콜을 실시했을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슈미트교수는, 이번 도요타 급가속 배경에 대해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이었는데 액셀페달을 밟는 운전자에 의해 빈번하게 급가속 문제가 일어난다며, 원인으로 의심되는 전자계통 결함이 아니라 인적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액셀을 브레이크로 발못 인식, 엑셀을 밟으면서 갑작스런 가속에 놀라게 되고 이로인해 한층 더 액셀을 세게밟아 결국 사고에 이른다는 가설을 소개했다.
 
그는 소음이 많은 곳 등에서는 사람이 의도한 것과 다른 행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정부가 예방책으로 브레이크가 액셀보다 우선적으로 작동되는 브레이크 오브 라이드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더라도  운전자가 브레이크에 발을 대지 않고 액셀페달을 밟게되면 이 장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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