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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250 CDI 4매틱, 프리미엄 디젤 4륜 진수를 보여주다

  • 기사입력 2013.04.08 16:2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주력인 E클래스 디젤 4륜구동 모델을 국내에 도입, 지난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는 벤츠가 프리미엄 디젤 수입차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도입한 모델이다. 하지만 BMW가 525d X드라이브 모델을 일찌감치 들여와 국내시장을 먼저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소 때늦은 감이 있다.
 
실제로 BMW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여온 525d X드라이브를 7개월 동안 약 380대를 판매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단 3개월 만에 275대를 판매했다.
 
반면에 E250 CDI 4매틱은 3월까지 두 달동안 128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벤츠 E 250 CDI 매틱은 E클래스의 라인업에 추가된 모델로, 국내 판매중인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 중 처음으로 4기통 디젤 세단에 상시 4륜 구동 기술인 4매틱이 적용된 차다.
 
따라서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에서는 다른 E클래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
 
 엔진은 배기량 2143mm, 4기통 디젤로 E 220 CDI에 장착된 엔진과 같은 엔진이다. 다만 마력과 토크가 204마력과 51.0kg.m로 34마력과 10.3kg.m가 높다.
 
풀타임 4륜구동시스템 장착으로 공차무게가 2215kg으로 340kg이나 더 나가지만 공인연비는 리터당 14.9km로 오히려 0.1km가 더 높다.
 
최고속도는 시속 238km, 제로백은 7.9초로 E220 CDI의 227km, 8.4초보다 훨씬 빠르다. 같은 배기량이지만 E250 CDI 4매틱에는 터윈 스크롤 터보를 달아 압축비를 높였기 때문이다.
 
E250 CDI 4매틱의 실내는 밝은 회색톤 컬러로 산뜻한 분위기다. 변속 쉬프트 레버가 컬럼방식으로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해 있어 센터플로어 주위가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게 특징이다.
 
클러스터에 시계가 위치해 있는 점도 다른 차종에 비해 다소 특이하다. 
 
센터페시아는 예의 수직에 가깝게 서 있어 약간은 불편한 듯 하지만 곧 익숙해진다. 벤츠 세단의 센터페시아는 단조롭지만 오래도록 봐도 질리지 않는 벤츠만의 특별한 느낌이다.
 
고급스런 블랙 유광 우드그레인이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도어트림 일부에 적용, 고급성을 살렸다.
 
알루미늄 휠 소재를 일부 적용한 스티어링휠은 그립감 매우 좋고 시각적으로 스포티해 보이는 점도 마음에 든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모두 메모리 기능과 열선, 통풍 기능이 적용됐고 특히 다른 경쟁모델에 없는 뒷좌석 열선 기능도 추가, 최고 수준의 탑승객 편의사양을 갖췄다.시트 포지셔닝을 낮게 설정할 수 있고 럼버서포트 기능도 있어 착좌감도 상당히 좋다.
 
내비게이션은 조작이 매우 편리하면서도 상세하게 표시돼 있어 다른 내비게이션보다 훨씬 편리하다. 이 내비게이션은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이다.
 
썬루프는 일반 썬루프가 적용됐지만 개방감이 나쁘지는 않다. 뒷좌석의 경우, 4매틱 통로가 높게 설계, 뒷좌석 승객이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다.
 
이 차의 트렁크는 골프백이 대각선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시동 버튼 후 아이들링시 엔진음은 디젤 특유의 괄괄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전체적인 정숙성 좋은 편이다.
 
벤츠 디젤엔진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속페달을 지긋이 밟으면 조용하면서도 부드럽게 튀어나간다.
 
특히, 고속에서도 조용하면서 주행안정성이 매우 좋다. 핸들링은 살짝만 건드려도 차체가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차체 전체가 부드럽게 돌아가는 코너링 능력은 일품이다.
 
정지상태에서 엔진이 꺼졌다가 출발하면 다시 켜지는 스타트 스톱 기능과 연료 절약을 위한 에코기능, 그리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패들쉬프트와 스포츠 모드도 적용돼 있어 다양한 형태의 운전을 맛볼 수가 있다.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방지해 주는 주의 어시스트,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한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좌우턴시그널 램프와 연동되는 코너링 램프 등 첨단 안전사양들도 눈에 띤다. 다른 E클래의 멀티링크 방식과 달리 에어 스프링이 전후에 적용된 E250 CDI 4매틱은 승차감이 또다른 느낌이다.  
 
벤츠 세단은 일반적으로 탄탄한 하체로 어느정도는 통통튀는 느낌이지만 이 차는 하체가 단단하게 조율돼 과속방지턱 넘을 때나 요철 통과시 차체가 노면에 탄탄하게 저항하면서도 부드럽게 착지를 하면서 균형을 잡아준다.
 
때문에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도 놀랄만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가 있다.
 
E250 CDI 4매틱도 차체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다. 벤츠 4매틱은 상시 4륜 구동 방식 모델로, 전륜과 후륜에 항상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ESP와 전자식 트랙션 시스템인 4ETS가 동시에 작용, 구동력을 각 바퀴에 골고루 분배해 차륜의 주행 토크를 높여 구동력을 높여준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두루 주행한 실제연비는 100km당 7.5리터 즉 13.3km로 나왔다. 공인연비와는 1.6km의 차이가 나지만 풀타임 4륜구동 모델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좋은 연비 수준이다.  벤츠 E250 CDI는 뛰어난 주행안정감과 탁월한 핸들링 그리고 훌륭한 차량 밸런스로 변하지 않는 벤츠의 가치를 잘 반영한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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