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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 현대오토넷 강석진 대표

  • 기사입력 2005.06.01 09:39
  • 기자명 변금주

 

 
 
 
“국내 최고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


현대오토넷은 옛 현대전자 전장사업부가 분사돼 2000년 설립된 자동차용 전자 부품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군은 오디오, AV, 내비게이션, DVD 등 한마디로 차안의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들인 데 특히 미래 신기술로 꼽히는 텔레매틱스, 차량용 네트워크(MOST·CAN·LIN), 운전자정보시스템(DIS) 등 첨단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산차와 수입차 역시 도요타 렉서스(내비게이션 & AV), BMW(내비게이션), 푸조(내비게이션 & AV)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에는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내비게이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서 항성(航盛)전자와 합자법인 ‘천진현대항성전자’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를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석진 사장은 “현대오토넷은 세계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한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첨단 자동차로 급변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오토넷의 위상을 높이는 기수 역할을 자임하는 강 사장을 만나 성장비결과 향후계획을 들어봤다.
 
- 현대오토넷은 전자 및 정보통신 외에 네트워크 기술까지를 자동차에 접목해 ‘정보차전(情報車電)’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오토넷이 생각하는 매출액은 얼마나 됩니까.

▲ 현대오토넷에서는 앞선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AV와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오디오의 고급화(MP3 재생, 6매 CD체인저 내장, 디지털 오디오 등), 첨단 차량용 네트워크 및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통한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전략인 것이죠.
 
 이를 통해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와의 거래를 다변화하고, 수출 및 국내 애프터마켓 분야에 집중한다. GM대우차를 거래처로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 확대를 위해 가격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에 직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항성전자와 합자법인을 설립하여 상해(上海)와 장춘(長春) 등지의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내 애프터마켓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홈쇼핑 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 체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입니다. AV와 내비게이션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4%로 끌어 올리고, 현대차 매출 비중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52%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입니다.
 
아울러 수출은 지난해(7천만 달러 상당)보다 30% 이상, 국내 애프터마켓(210억원 상당)은 8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5525억원보다 10% 이상 성장한 6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현대오토넷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 우선은 ‘기술’과 ‘품질’을 들 수 있습니다. CES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 수상은 현대오토넷 기술력이 이미 세계 톱 수준에 올라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을 받은 DIF Interactive 오디오 외에도 네트워크 기술을 집약한 DIS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이는 회사 전체 인력의 25% 수준인 300여 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면서 동시에 매출 대비 5%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매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품질분야에서도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관련 품질조사 기관인 J.D. Power의 2003 Audio Quality Report에서 현대차의 EF쏘나타와 싼타페 등 미국 주요 수출 차종에 장착된 오디오가 라디오/CD 플레이어 제품군에서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세계적이라고 자부합니다.
 
 라디오/CD 플레이어 제품군은 미국 순정 카오디오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데 사실 이 분야는 세계적인 업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실정입니다. 또 2002년에 국제공인시험기관 KOLAS 인정을 획득하여 현대오토넷의 품질 보고서가 세계적으로 공인받고 있으며, 2003년에는 본사와 중국 생산법인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품질규격을 통합한 ISO/TS 16949(2002년 버전)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 현대오토넷은 지난 2000년 현대전자 전장사업부가 분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0년 분사 후 불과 4년만에 이처럼 성장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 현대오토넷은 지난 85년 현대전자 전장사업부로 발족한 이래 20년 가까운 세월을 자동차 전장부품 한 우물만을 파온 전문업쳅니다. 차량용 오디오와 AV, 내비게이션 등의 멀티미디어기기와 각종 전자제어장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것이죠.
 
현대오토넷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과 ‘품질’입니다. 분사 이전부터 기존 오디오는 물론 AV와 내비게이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다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분사 이후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내외 거래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분사 이전 현대기아차에 한정됐던 국내 완성차 업체 거래처가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쌍용차는 렉스턴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뉴체어맨, 로디우스 등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죠. 수입차 역시 도요타 렉서스(내비게이션 & AV), BMW(내비게이션), 푸조(내비게이션 & AV)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에는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내비게이션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수출에서도 기존의 바이어(락포드, 후지스텐, 엘라클라 등) 외에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여 그리스에 내비게이션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도 지난해부터 선전하고 있습니다.
 
- 어려운 때 일수록 CEO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사장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리더십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요즘 사회적으로 화합과 상생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저의 리더십은 바로 ‘화합’과 ‘상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 바로 직원들이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회사의 각종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기술과 품질력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직원들끼리, 직원과 경영진, 회사와 노조간의 화합과 상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죠.
 
회사 구성원인 직원들이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 때 회사도 진정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 저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편지를 자주 보냅니다. 지난해 사장 취임이후 지금까지 보낸 편지만도 15통이나 됩니다만. 그 내용은 주로 명상을 할 수 있거나, 삶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거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 전진하는 등 생활 속의 철학이 주를 이룹니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설명회, 간담회 등으로 상호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또 다른 리더십은 ‘권한 위임형 리더십’입니다. 화합과 상생의 리더십으로 상호 믿음을 굳건하게 한 후, 최대한의 권한을 아래에 위임합니다. 예를 들면 각 본부별 책임경영으로 구체화되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현대오토넷은 연구소와 영업본부, 제조본부, 경영지원본부의 각 본부장의 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CEO는 본부별 이견을 조정하고 회사 전체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관여할 뿐이고 거의 모든 일은 각 본부별로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본부간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필수라는 것입니다.  
 
- 이제 국내 기업들은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글로벌 경쟁하에서 현대오토넷의 수출현황과 향후전략은 어떻게 되는지요.

▲ 미국 2002년 현지법인 HAPA(Hyundai Autoent Pontus America) 설립 및 디트로이트의 Sales Rep.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빅3 직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onvergence Show(2002년 10월, 디트로이트)와 CES(2003년, 2004년, 라스베가스) 등의 전시회에 DIS, DIF 오디오 등을 출품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기존의 카 오디오 제품에 대해 빅3의 제품 사양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며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락포드(Rockford) 등의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MP3 오디오, DVD 플레이어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최첨단 7" in-dash DVD AV를 새로 수출하고 있으며, 디지털 쌍방향 오디오도 수출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3월부터 락포드를 통해 MP3 오디오를 포드에 공급하고 있으며, 포드 설립 1백주년을 기념하는 최고급 스포츠카 GT에 적용됩니다. 아울러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완결형 현지화 및 현지업체와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94년부터 월 6만대 규모의 카 오디오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법인 HECT(天津)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설계사무소((惠州)와 영업마케팅사무소(北京)를 운영하며 연구개발에서 생산과 판매를 모두 현지화하여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항성전자와 ‘천진현대항성전자 유한공사’를 설립하여 3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천진현대항성전자는 현대오토넷의 앞선 기술 및 제품력과 항성전자의 영업력을 조화시켜 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하여 오디오 및 AV 등을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2003년 초 항성전자에서 6천4백만 달러 상당의 AV 수출 물량을 확보하여 2003년 하반기부터 공급하고 있으며, 3월 초에 중국에서 1천만 달러 상당의 에어백 ECU를 수주하여 하반기부터 공급 예정입니다.
 
유럽 2004년 올림픽을 계기로 내비게이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그리스에 내비게이션을 2003년 12월부터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대오토넷은 중국, 유럽, 중남미 등의 현지 지도개발 업체와 제휴를 통한 내비게이션 수출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3년 11월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0회 ITS 세계대회에 DIS와 DIF 오디오를 출품하는 등 유럽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최근 오사카에 사무소를 설립하여 일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느 것이죠. MP3, MD, CD 등의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카 오디오 제품을 중심으로 ODM(제조자 설계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등 기존 바이어와의 거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AV, AVN 등의 첨단 복합 제품에 대해 일본의 주요 업체와 기술 제휴 및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출처:경영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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