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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2005> 현대 TG 한국 '명차의 전설' 이제 시작이다

  • 기사입력 2005.05.26 18:55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가 서울 모터쇼에서 가장 큰 전시 공간(900여평.3000㎡)을 확보하고 총 26대의 차를 전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의 얼굴이 될 차가 오르는 메인 테이블에는 그랜저XG의 후속모델인 'TG'가 전시된다. 6기통 3300cc 람다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도요타의 렉서스와 닛산의 맥시마 등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고급 세단이다.

현대차는 TG가 그랜저XG의 후속모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은 차체와 디자인 등이 완전히 다른 신차이다. 그랜저 XG보다 차 길이는 20㎜, 차폭은 25㎜, 높이는 70㎜ 커져 실내공간이 한층 여유롭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의 전체를 바꾼 모델인 만큼 새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비자들이 대형차 하면 그랜저를 떠올릴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그대로 이름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시장에 수출될 때는 '아제라(Azera)'라는 이름으로 팔 예정이다. '아제라'라는 이름은 알파벳 A부터 Z까지라는 뜻이다. 동시에 이탈리아어로 푸른 하늘을 뜻하는 단어 'azure'에서 따왔다. 현대차의 희망찬 미래를 뜻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코스마이는 "'아제라'라는 이름은 승용차가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동급 경쟁 차종의 스타일과 안전성 수준을 선도할 수 있는 고급 럭셔리세단"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TG를 첫 공개한 것은 지난달 1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75호 제네바 모터쇼이다. 당시 TG 공개행사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도 참석하는 등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TG는 FIFA 월드컵 공식차량으로 선정돼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00여대가 각종 행사에 의전용으로 지원된다.

현대차 김재일 부사장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것은 품질경영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것"이라며 "TG도 품질과 성능에 있어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인 명차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G는 국내에서는 서울모터쇼를 시작으로 국내에 시판된다. 유럽시장에는 7월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고 미국시장에는 올해 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컨셉트카도 3종류를 공개한다. 스포츠 쿠페 'HCD-8'와 중대형 크로스오버차량 '포티코', 다목적차량(MPV) 'HED-1'이 그 것. 지난해 세계 유명 모터쇼에 전시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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