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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채권단, 내달 5일 쌍용차 조건부 파산 요구서 법원 제출키로

  • 기사입력 2009.07.29 14:35
  • 기자명 이상원

쌍용자동차협동회 채권단이 29일 평택공장 인근의 한 협력업체에서 긴급 비대위 대표자 회의를 소집, 지난 13일 협동회채권단 임시총회에서 결의한 바 대로 이달 말까지 쌍용차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직접 쌍용차의 파산을 신청키로 했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은 쌍용차 사태는 과거 2006년 옥쇄파업과는 차원이 다른 외부세력의 개입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쌍용차 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계획을 포기하고 차라리 조기 파산을 신청하는 것이 그나마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에 참석한 협력사들은 총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공장불법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를 집중 성토하며, 파산 이후라도 회생채권과는 별개로 공장불법점거 파업 기간 입은 협력업체들의 피해 손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이후 뒤늦게 자금난에 봉착한 쌍용차 협력업체를 위해 정부가 요란하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지만, 이미 대출보증 한도를 초과한 협력업체들로서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은 실질적인 혜택이 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협력사들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3천억원이 묶인 회생채권을 희생하더라도 법원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파산결정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하고, 신속히 매각 및 새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아 '굿 쌍용'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조건부 파산 요구서를 쌍용차협동회 채권단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달 초에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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