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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올-뉴 RX350, 프리미엄 CUV의 역사를 잇다

  • 기사입력 2012.05.22 09:53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렉서스 브랜드가 올-뉴 RX350을 국내 전격 출시했다.
 
이번 올-뉴 RX35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GS에서 공개된 차세대 렉서스의 새로운 방향성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과거 렉서스는 넉넉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성능, 최상의 정숙성, 안락한 승차감, 신뢰도 높은 품질 등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고급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지난해 BMW에게 미국 고급차 시장 1위를 내주는 등 그 위상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물론 글로벌 대규모 리콜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가 크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다.
 
가장 큰 문제는 BMW의 다이내믹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같이 소비자들이 럭셔리 브랜드에 ‘운전의 즐거움’을 요구한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다.
 
렉서스는 이 같은 시장의 흐름에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며,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강점을 유지한 가운데, ‘운전의 즐거움’과 ‘친환경기술’을 접목시키며 한층 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올-뉴 RX350를 통해 렉서스의 새로운 변화를 만나봤다.
 
◆ 페이스리프트 모델, 그 이상의 변화
 
전체적인 차량의 이미지는 기존 모델에 비해 슬림해지고 날카로워졌다.
 
뉴 제너레이션 GS에 이어 올-뉴 RX350에도 스핀들(Spindle) 그릴이 적용됐다. 차세대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과 전·후 램프에 적용된 화살촉 모양의 디자인 모티브는 강렬한 인상을 발산하고 있다. 기존 RX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은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리어램프 측면에 적용된 에어로스태빌라이징 핀도 눈에 띈다. 일견 단순한 디자인의 요소로 비춰지지만, 차체 안전성 강화 및 소음 최소화 등 주행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외관의 대대적인 변화에 비해 운전자 중심의 내부 인테리어 구성은 상대적으로 익숙하다.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2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다.
 
내비게이션 위치가 센터페시아에 있을 경우 조작이 편리하지만, 주행 중 시인성이 크게 떨어진다. 반면, 대쉬보드 상부에 둘 경우 운전자 시선 이동이 적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겠지만 거리가 멀어 조작이 불편하다.
 
때문에 유럽계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다이얼 방식의 컨트롤러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얼 컨트롤러는 터치스크린 방식에 익숙한 운전자들이 가장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기능이다.
 
렉서스가 지원하는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는 마우스 감각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와 공동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과의 조합은 수입차 가운데 최고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 렉서스다운 펀 드라이빙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일반적인 운전 환경에서 안락함을 강조한 승차감이나 특유의 정숙성, 부드러운 주행성능은 여전하다. 엔진룸을 둘러싼 흡·방음재가 이를 나타내고 있다.
 
Executive 모델에 탑재된 헤드업디스플레이(HUP)는 주행 중 시프트 표시는 물론, DMB와 블루투스 사용 등 차량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고속에서는 렉서스가 새롭게 강조하는 ‘감성을 울리는 주행’이 나타나고 있다.
  
직선 구간에서 시속 190km까지 부족함 없이 탄력적으로 올라간다. 폭발적인 가속력이 아니라 넉넉하고 끈끈한 힘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속도가 붙는다. 고속 주행에서 증가된 흡기음은 정숙성에 치중된 기존 렉서스와 감성적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렉서스의 변화가 엿보인다.
 
고속 커브나 슬라럼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차가 단단한 차체와 폭발적인 힘을 바탕으로 민첩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면, 올-뉴 RX350은 편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움직임을 구현하고 있다.  
 
기본 장착된 가변식 4륜구동시스템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 AWD 시스템’은 주행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후륜 토크비를 자동으로 배분한다. 연비와 안전성 두 가지 목표를 노린 기능이다.
 
이외 Executive 모델에 장착된 차체역학 통합제어시스템(VDIM)은 차체자세제어장치(VSC)를 비롯해 미끄러짐 방지(TRC), 전자식제동력 분배(EBD), EPS, ABS 등을 통합 제어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RX 모델은 렉서스 ES 고객의 재구매 비중이 높았다.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에 공간활용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올-뉴 RX350 역시 기존 프리미엄 세단 고객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CUV의 실용성,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940만원과 590만원이 인하된 가격도 렉서스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지향하는 고객만족의 가치를 충분히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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