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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모터스, 부품대금 3천300억원 미지급. 협력사 줄 도산위기

  • 기사입력 2009.02.06 16:35
  • 기자명 이상원

인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타타모터스가 부품 공급업체에 지불해야 할 대금 120억루피(3천300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타타모터스에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 자회사인 타타대우상용차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이코노믹 타임즈가 최근 보도한 바에 의하면 타타모터스는 부품 공급업체 등에 지급해야 할 대금120억루피 가량을 수개월 째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믹타임즈는 인도 자동차부품 메이커 단체인 인도자동차부품공업협회(ACMA)의 간부가 타타모터스의 ACMA 가맹업체에 대한 미지불 금액이 45억루피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일부 중소부품 메이커들은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미지급 금액의 일부지불을 타타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스.트럭 부품공급업체들로 구성된 ASIA의 간부도 운용자금을 은행으로부터 빌려 겨우 버티고 있는 업체가 수두룩하다며 이대로는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델리에 본사를 둔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타타모터스가 초저가차 나노의 공장부지를 둘러싼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조짐이 이상했다며 대금 미지급에 더해 경기가 악화되면서 타타모터스로부터의 수주량도 격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저가차 나노 생산공장은 당초 서뱅갈주 싱르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부지문제를 둘러싸고 서뱅갈주 정부와 지역농민들이 대립, 폭동이 발생하면서 타타모터스는 지난해 10월 나노 생산공장을 그쟈라트주 사난드로 이전, 건설키로 했으며 시판시기도 연기키로 결정했다.
 
타타모터스는 지난해  4분기(2008년 10~12월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32%가 감소했으며 순손익도 7년 만에 26억3천만루피의 적자로 전락했다.
 
타타모터스는 경기악화로 인한 수요침체에 더해 영국의 고급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인수와 초저가차 나노의 생산공장 이전에 수반된 보상문제 등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다.
 
타타모터스측은 거래와 관련 상세한 내용은 계약상 공표할 수 없지만 공급업체와의 대금지급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함께 난국을 극복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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