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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완벽한 가깝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차(BMW 뉴 320d)

  • 기사입력 2012.02.25 15:2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BMW코리아가 지난 23일 마침내 신형 3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프리미엄 컴팩트 스포츠 세단인 3시리즈는 6세대 모델로 바뀌면서 뛰어난 성능과 사양, 특히 22km를 웃도는 탁월한 연비로 인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었다.   실제로 공개된 신형 3시리즈는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리터당 23.8km의 연비에 풀체인지모델임에도 불구, 국내 시판가격이 평균 300만원이나 낮아지면서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업계까지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신형 3시리즈 디젤모델은 BMW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리터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웬만한 사양들을 기본으로 장착하고서도 시판가격이 4천500만원으로 약 300만원이 낮춰졌다.   때문에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나 아우디 A4는 물론이고 토요타 캠리와 프리우스등 일본차와 심지어는 현대 그랜저와 제네시스까지 영향권에 들어 해당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제품 및 가격경쟁력이라면 공급물량만 확보될 경우, 월 1천500대도 거뜬히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소재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타 본 신형 3시리즈는 스타일이나 사양, 고급성,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    신형 3시리즈는 스포츠 컴팩트 세단이지만 차체가 커지면서 준중형급으로서는 다소 커진 몸집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C필라가 완만한 쿠페형상이 특징적이다.    실제로, 차체 길이가 기존 모델대비 93mm가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50mm 가량 늘어났다. 동반자석이나 뒷자리에 앉으면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이 마음에 쏙 들게 실내를 키웠다.   외관이나 실내 크기가 5시리즈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여유로워졌다.  축거와 윤거도 37mm와 38mm(앞.뒤)가 커지면서 코너링시 안정감이 훨씬 좋아졌다.    신형 3시리즈는 각 부분에 대한 디테일한 작업을 통해 외관이 매우 섬세하게 다가듬어졌으며 긴 후드와 짧은 오버헹이 특징적이다.
전면은 헤드램프와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을  연결, 좀더 조화로움을 추구했고 특히, 에어 커팅(에어 인테이크)가 크고 넓어졌다.   이는 최근에 등장하는 차량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클래식 스포츠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형상으로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뒷면은 넓고 파워풀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듀얼 머플러 외에 반사판 및 LED타입의 리어 램프가 처음으로 적용, 최근의 추세를 반영했다.    처음으로 LED를 적용한데다 하단부는 블랙톤으로 처리, 실제로는 커면서도 시각적으로는 작아보이는 사이드 미러도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커진 외관 덕분에 실내도 상당히 넓어졌다. 뒷좌석 무릎공간은 15mm, 헤드룸은 45mm가 넓어져 어른 다섯명이 앉아도 넉넉할 만큼 공간이 넓어졌다.  특히,  탑승도어 높이는 10mm가, 도어 열리는 각도는 5.5도가 더 커졌다. 그만큼 탑승시나 실내에서의 활동공간이 넓어졌다는 의미다.  실내 인테리어도 상당한 변화를 줬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에 터치감이 좋은 새로운 재질을 대폭 적용했고 트림별로 나무 물결 무늬의 우드그레인이나 적색컬러 또는 크롬 띠를 둘러 차별성과 고급성을 강조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 구조로 설계됐다. 주행 중 필요한 모든 기능은 운전자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배치시켰다.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도어록이나 기어박스 부근 고급스럽고도 세련된 마무리등은 얄미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2개의 큰 컵홀더가 변속기 레버 앞 센터콘솔로 통합 배치됐고 앞뒤 도어에 달린 포켓공간이 한층 커졌으며 앞도어에는 1리터 음료수병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트렁크 공간도 기존 460리터에서 480리터로 커졌다. 때문에 신형 3시리즈는 골프백 4개 정도는 넉끈히 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엔진룸 후드는 열릴 때 딸깍 소리나지 않도록 후드 손잡이를 두 번 누르면 손으로 스무스하게 열리도록 하는 등 편리성을 더했다. 첨단 사양도 놀랄 정도다. 5시리즈 이상 모델에만 적용됐던 풀컬러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상위 세개 모델에 적용됐고 특히 모든 모델에는 12GB 하드 드라이브가 내장된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와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및 음성 인식기능, 블루투스, BMW 프로페셔널 오디오와 한글 K 내비게이션, 자동 에어컨 및 운전자 통합 매뉴얼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특히 최상급 럭셔리 모델에는 컴포트 액세스 시스템과 연계한 스마트 오픈 기능이 적용, 뒷범퍼 아래쪽에 위치한 센서를 통해 키를 소지한 채 접근하면 트렁크 문이 자동적으로 열린다.  이 외에 시속 18km 이상 속도에서는 안전벨트가 몸을 꽉 잡아 주는 액티브 프로텍션도 적용됐다. 신형 3시리즈의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22km를 웃도는 연비다.  프로빙그라운드 한바퀴와 다양한 코너링 및 직진, 제동력을 시험해 본 이날 테스트에서는 장.단거리 연비를 체크해 보지는 못했지만 매우 높은 연비수준을 보였다. 신형 320d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22.1Km, 특히 경제형 모델인 ED모델은 23.8km에 달한다. 현존 디젤모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며 웬만한 하이브리드모델보다도 우수하다. 이같은 연비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BMW 신형 320d에는 복합 알루미늄 소재 크랭크케이스가 적용된 직렬 4기통 2.0리터 커먼레일 직분사 터보차저 디젤 엔진과 기존 6단변속기보다 진보된 8단자동변속기 및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장착됐다. 여기에 에어커튼 기술 적용 등으로 공기저항계수가 기존대비 0.01이 줄어든 0.26으로 낮아졌다. 차체무게도 알미늄 재질의 대폭적인 적용으로 기존대비 20-25kg이 줄었으며 타이어도 저저항 런플랫타이어가 적용됐다.  또,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와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 지능형 경량 구조 등 BMW 특유의 기술을 통해 탁월한 연비수준을 확보했다. 실제 주행성능은 어떨까?  신형 320d의 엔진음과 핸들링 감은 기존보다 약간 묵직해진 느낌이다.  진동과 소음도 기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운전석 속 시트 등에 흡차음재를 대거 적용했기 때문이라는게 BMW측의 설명이다.  
1차 테스트인 고속주회로에 들어서서 서서히 엑셀페달을 밟자 빠른 반응을 보인다.  길이 5km의 고속주회로에서 순식간에 150km를 넘어선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약간의 페달감에도 싯ㄱ 200km를 훌쩍넘어간다. 그런데도 속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시속 220km를 넘어섰는데도 놀랍게도 RPM게이지는 3000RPM을 약간 넘어서고 있다. 신형 320d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8.8kg.m. 순간가속력이 가히 폭발적이다. 신형 3시리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을 통해 에코프로와 컴포트, 스포츠 등 3가지 모드가 준비돼 있어 취향에 맞게 주행모드를 고를 수도 있다.  이같은 속도에서도 차체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주행 안정감이 매우 탁월하다. 서너바퀴를 더 타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어진 코너링 테스트에서는 거의 90도에 가까운 S자 커브에도 매우 민첩하고 미끌림이 거의 없다. BMW 특유의 높은 비틀림 강도와 탁월한 섀시 구조가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신형 3시리즈는 Pay Load 즉, 버티는 힘이 기존대비 30kg이 증가한 총 550kg으로 증대됐고 여기에 스포티하면서 통합제어시스템인 EPS와 첨단 스티어링 시스템인 VSS(Variable Sport Steering)까지 적용됐다. 이는 휠 각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스티어링 기어 비율을 맞춰주는 장치로, 최고의 컴포트와 스포티함을 동시에 실현시켜주는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BMW 3시리즈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벤치마크 대상이 돼 왔다. 이번 6세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시판가격이 약 300만원 가량 낮아지면서 벌써부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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