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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최고의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았다.

  • 기사입력 2008.05.06 20:52
  • 기자명 이상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적인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현대.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6일 정의선 사장과 빌게이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략적 제휴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차량용 IT 및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의 공동개발 등 양사간 제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 2006년 봄부터 약 2년여에 걸쳐 각사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공유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과제와 방안들을 논의해 왔음며 그 첫 단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이를 활용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발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개발에 착수하고, 현대.기아차는 이를 차세대 차량에 탑재하게 된다.
 
이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PC 형태의 기기를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차 안에서도 혁신적인 정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개발 뿐만 아니라,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서비스 및 각종 인터넷 컨텐츠의 차량내 활용을 위한 중장기적인 협력 프로그램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2010년 중반 북미시장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및 유럽시장으로 그 적용 지역을 확대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적용 분야 역시 오디오 시스템에 이어 멀티미디어와 네비게이션 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차량용 오디오 및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독일 하만베커, JBL등으로부터 대부분 수입, 탑재하고 있다.
 
첫 공동개발 제품이 될 차세대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은 핸드폰과 MP3 플레이어 등 각종 휴대용 모바일 기기와 차량 간에 훨씬 진보된 연결성을 제공하게 되며, 모든 기능이 음성인식에 의해 제어될 예정이다.
 
특히, MP3 등 다양한 디지털 파일 형태의 음악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기기형의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탑재하게 된다.
 
차세대 오디오는 일종의 미니PC와 유사한 컨셉으로, 제품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형태로 쉽게 추가하거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존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의 컨셉을 혁신적으로 진화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개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사간 제휴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역시 가정용.휴대용 PC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컨텐츠 분야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차량용 IT 시장 진출을 본격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초부터 CES(가전전시회)나 주요 모터쇼 등을 통해 시제품 시연 등 공동 홍보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양측은 이 날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공동으로 차량 IT 혁신 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센터는 차량 IT 분야의 유망기술 벤처기업에게,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기술개발자금을, 현대.기아차는 시험 및 성능 평가, 차량 적용 등의 지원을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글로벌 판매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이루어지는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과 차량 IT 혁신 센터 육성에 5년간 총 1억6천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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