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캐피탈, 할부금융사 맞나? 중고차 매매에 차 보험까지 눈독

  • 기사입력 2007.12.05 23:02
  • 기자명 이상원


지난 9월 서울에서 기아자동차의 모닝 차량을 구입한 김상철씨(32)는 현대캐피탈로부터 두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나는 자동차 구입시 사용한 할부금융 변제 안내이며 다른 하나는 현대캐피탈이 특별히 제공하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라는 내용이었다.
 
현대캐피탈 자회사인 HI-네트워크 소속이라고 밝힌 이 직원은 한달에 1만9천950원을 내면 일상생활 중 실수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 최고 1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특혜를 주고 있으니 빨리 가입하라고 재촉했다.
 
김씨가 나중에 알아본 이 보험은 다른 보험사에서도 기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일반 보험상품이었다.
 
HI-네트워크라는 이 회사는 현대캐피탈의 자회사로 현대해상화재보험과의 제휴를 통해 실질적인 자동차 보험 영업을 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차를 구입한 고객명단을 넘겨받은 뒤 특혜를 주는 척 하며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캐피탈 홍보관계자는 HI-네트워크라는 회사는 모르는 회사라고 발뺌하다가 나중에 관계사라고 말을 바꿨다.
 
현대캐피탈은 또, 최근에는 중고차 판매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월 오토 인사이드라는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중고차량을 거래하는 사이트로 현대캐피탈측은 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는 차량에 대해 자사 할부금융을 사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수입차시장까지 발을 뻗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부터 혼다, 닛산 등 일부 수입차 딜러들과 제휴, 이들 딜러들이 발행하는 인쇄물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게재하면서 수입차 할부금융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계열사인 현대. 기아차의 경쟁업체인 수입차업체들에게 수억원씩의 광고비용을 지원, 현대. 기아차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현대. 기아차의 지원아래 국내 자동차할부금융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3천829억원, 당기순이익 3천404억원을 기록하는 등 독주를 하고 계속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